[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방출된 마이너리거들 중 자신의 고객들에게 급여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미국 매체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보라스가 방출 통보를 받은 마이너리거 고객들의 올 시즌 예상 연봉을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북미 지역을 강타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도 1995년 선수노조 파업 이후 15년 만에 개막일을 미뤘다. 경기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각 구단들은 중계권료, 입장권 수익 등을 얻지 못해 심각한 금전적 손실을 입고 있다.
그러자 구단들은 자구책으로 마이너리거 선수들을 방출시키며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 37명,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 29명, 디펜딩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도 24명을 방출했다.
그러자 슈퍼 에이전트인 보라스가 움직였다. 보라스는 뛰어난 협상 전략으로 선수들에게 금전적 이익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 에이전트다. 맥스 슈어저(워싱턴),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러한 보라스가 자신의 고객들 중 방출당한 마이너리거들에게 올 시즌 연봉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일자리를 잃어 실의에 빠진 선수들에게 구세주로 나타난 셈이다.
한편 보라스는 앞서 자신이 운영 중인 '보라스 코퍼레이션' 직원들의 일시 해고나 급여 삭감은 없을 것이라 밝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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