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나는 숨을 쉴 수 없다"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하기 전에 했던 말이다.
해당 사건이 미국 전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브라이언트의 아내 바네사는 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 계정에 브라이언트가 생전에 '나는 숨을 쉴 수 없다'는 문구가 적인 검은색 상의를 입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바네사는 "내 남편이 몇 년 전에 이 셔츠를 입었는데, 우린 또 같은 상황을 보게 됐다"며 "인생은 너무 연약하다. 인생이란 참으로 예측할 수 없다. 증오를 몰아내고, 가정과 학교에서 존중과 사랑을 가르쳐야 한다"고 썼다.
이어 "변화를 위해 싸우고, 투표도 해야 한다"면서 "무고한 희생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잃어버린 무고한 생명을 약탈의 구실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브라이언트가 이 셔츠를 입은 것은 2014년이다. 당시 뉴욕에서 에릭 가너라는 흑인이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숨졌는데 그 당시 가너 역시 '숨을 쉴 수 없다'고 수차례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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