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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워싱턴 선수단, 마이너리거 주급 지원…두리틀 "우리도 마이너리거였었다"
작성 : 2020년 06월 01일(월) 15:05

션 두리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이 마이너리거 봉급 삭감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워싱턴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마이너리거들의 도우미로 나섰다.

워싱턴의 좌완 불펜투수 션 두리틀은 1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구단의 마이너리그 주급 삭감 방침을 전해 들었다"면서 "동료들과 돈을 모금해 삭감액만큼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도와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북미 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도 3월 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개막일을 미뤘다.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각 구단들은 중계권료, 입장권 수익 등을 얻지 못해 재정난을 겪고 있다.

그러자 각 구단들은 자구책으로 선수들의 임금을 줄이기 위해 마이너리거들을 방출시키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워싱턴은 지난주 24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내보낸 뒤 남아있는 선수들의 임금마저 주급 400달러(50만 원)에서 300달러(37만 원)로 삭감했다.

이 소식을 들은 워싱턴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곧바로 금액을 모아 위기에 빠진 구단 마이너리거들을 도와주기로 결정했다. 두리틀은 "우리도 한때는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라면서 "구단에서 받는 주급이 생계를 유지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이 같은 결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미국 매체 NBC스포츠는 "구단이 이번에 아끼는 돈은 11만 달러(1억3000만 원) 수준"이라며 워싱턴에 마이너리거 주급 삭감 정책을 비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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