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의 '선발 야구'를 무너트렸다.
LG는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3-5 승리를 따냈다. 1승을 추가한 LG는 17승7패가 됐다. KIA는 12승13패.
LG의 선발투수 윌슨은 6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3타점 2안타를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의 선발투수 가뇽은 4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선발 야구를 내세우던 KIA가 떨군 이날 게임이었다. 타선에서는 김선빈, 유민상, 한승택, 최원준이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는 이른 시간에 선취점을 뽑아냈다.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이천웅이 김현우의 우중간 적시타로 홈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채은성의 1타점 희생플라이까지 나왔다. 2회초에는 홍찬기의 2루타와 유강남의 좌전 안타를 묶어 1점을 추가했다. LG는 3-0으로 KIA를 리드했다.
KIA는 곧바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2회말 황윤호가 유격수 땅볼로 출루한 상황에서 한승택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는 박찬호가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경기는 다시 3-3 원점.
LG는 빨리 달아났다. 3회초 라모스의 2루타와 홍창기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오지환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도 4회말 터커가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리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LG는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5회초 선두타자 채은성과 김용의의 연속 안타를 묶어 1점을 추가했다. 1사 3루 상황에서는 김용의가 홍창기의 땅볼 타구로 홈인에 성공했다. 여기에 유강남의 1타점 우전 안타까지. 7초에는 빅이닝 만들었다. 무사 1,3루 찬스에서 정주현과 이천웅이 연속 안타로 2점을 쓸어 담았다. 이어 등장한 대타 박용택은 2점을 싹슬이 하는 좌중간 2루타를 쏘아 올렸다. 채은성까지 1타점 적시타를 올렸다. LG는 13-4로 KIA를 앞서 나갔다.
LG는 9회말 1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만회점은 헌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L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LG의 라모스는 3회말 2루수 정주현의 송구를 받다 타자주자 최형우와 충돌해 김용의와 교체됐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