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해버지' 박지성 "아시아 축구, 성장할 여지 충분히 있어"
작성 : 2020년 05월 29일(금) 13:26

박지성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해버지' 박지성이 아시아 축구 경쟁력 향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2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과 독점 인터뷰를 게시했다.

박지성은 2005-200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PSV 아인트호벤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지휘하에서 박지성은 PL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을 차지했다.

이후 퀸즈파크 레인저스, 아인트호벤을 거쳐 2014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축구 행정가로 활동할 의사를 내비쳤던 박지성은 2011년 JS파운데이션이라는 재단을 설립해 JS컵 친선대회 주관, 학업 및 예체능 분야 학생들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더불어 맨유 공식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박지성은 "좋은 코치 또는 좋은 축구선수가 되려면 기본 단계(풀뿌리)에서 기초를 쌓아야 한다. 플레이어의 실력을 향상시키거나 높은 수준으로 성장하려면 풀뿌리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거기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 적절한 풀뿌리 축구를 조직할 수 있다면 좋은 선수를 만들 수 있는 더 큰 기회가 생긴다"고 밝혔다.

또한 "난 축구 선수였지만, 또 다른 스포츠와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와 같은 예술 분야에서도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돕고 싶다. 진정한 목표는 오직 자신의 재능과 자질을 개발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축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질문에는 "유럽에서는 올림픽이 유로 대회나 월드컵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세계 무대에서 유럽이나 남미 및 여러 국가와 경쟁할 수 있는 기회다. 아시아 선수들은 개선해야 할 점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또한 박지성은 "시드니 올림픽에서 확신이 들었다. 당시 모로코와 칠레와 만났는데 그들 중 최고의 선수들은 이미 유럽에서 뛰고 있었다"며 "오늘날 젊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경험을 통한 개선이 필요하다. 올림픽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UCL과 ACL을 비교하는 질문에는 "지리적 차이가 있다. 아시아는 크고 거대하지만, 유럽은 주변국과 자주 경쟁이 가능하다. 아시아는 동부와 서부 지역에 따라 경쟁하고 다른 절반의 팀과 경쟁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ACL은 성장의 여지가 충분하다. ACL을 치른 기간은 짧지만, UCL은 오래전부터 이어왔기 때문에 많은 경험이 축적됐다"고 말했다.

이어 "ACL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있지만, 레벨이 향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TV를 통해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청중을 끌어들이는 것이고, 더 많은 팬들이 ACL을 볼 수 있게 설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