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모델 겸 아프리카TV BJ 한미모(26·본명 유아리)가 영화배우 A씨를 상대로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상습도박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다소 자극적인 이슈에 관심이 쏠리자 한미모는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한 상황이다.
28일 한 매체는 한미모 측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상습도박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한미모가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한미모에게 "한 1000만 원은 손에 쥐게 해줄게" "언니 10억원 정도 들어오거든"이라며 자신이 거주하는 필리핀 마닐라로 와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
한미모는 "평소 언니처럼 따르던 A씨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고 생활고를 겪던 차에 경제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항공권을 마련할 형편이 안 돼서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미모의 이런 상황에도 A씨는 계속 그를 설득했고, 한 달 뒤 엔터테인먼트 대표 B씨를 소개했다. 한미모는 "A씨가 저의 처지를 생각해 B씨를 소개해 준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을 맞춰주기로 했다. 항공권까지 대신 지원해 주겠다고 해 자신의 집에 오라는 B씨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한미모는 A씨가 이성을 소개해 준 것으로 생각했지만, B씨가 마닐라에 온 후 성적 학대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한미모는 "A씨에게 메시지로 '성노예 같다'고 전했다. 당시 심경을 전달한 것"이라며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B씨와 마닐라에서 같이 지낼 수밖에 없었다. B씨의 강압적 행위를 거부하거나 벗어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미모는 A씨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로 A씨와 B씨의 텔레그램 대화를 검찰에 제출했고, 이를 통해 본인과 B씨 사이의 강압적 성관계에 A씨가 연계됐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한미모는 "A씨는 현지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나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강제로 상습적 도박 행위를 돕게 했다"며 "낯선 도박장에서 감금된 생활이 이어져 극단적 선택을 시도까지 했다"며 A씨의 상습도박 혐의도 폭로했다.
해당 내용이 보도되자 누리꾼들의 왜곡과 A, B씨의 정체에 대한 추측이 이어졌다. 이에 한미모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뜯어 먹기 좋은 이슈거리인 건 알겠지만, 왜곡된 사실을 오보하여 서론은 생략하고 결과적으로서 본결론은 추측함으로써 공론화 되게 하지 말아 달라"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자신을 향한 악플을 캡처해 게재하며 "한 사람이 이런 식으로 댓글 계속 다시던데 하나하나 잘 보고 있으니 열심히 다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미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해율 임지석 변호사 역시 왜곡과 추측이 섞인 일각의 시선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임 변호사는 "현재 한미모가 몸이 안 좋아서 쉬는 중이다. 고의적으로 이슈를 피하거나 불거지게끔 한 것은 아니다. 단지 억울한 부분에 대해 호소하는 것"이라며 "자극적이고 피해자인 한미모의 입장이 대변되지 않은 글들이 있다. 한미모는 이런 일이 처음이다 보니 공범 등으로 왜곡을 조장하는 글들이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최근 고발장을 제출했을 때까지 필리핀에 있었다.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한국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정체는 배우 변수미로 밝혀졌다. 변수미는 전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의 전처다. 이날 변수미는 한 매체를 통해 "한미모가 주장하는 성매매 알선은 조금도 사실이 아니며 소설과 같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TV에서 영구 정지를 당해 곤경에 처한 그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해 달라기에 도움을 준 것"이라며 "사실 관계를 짜집기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미 변호사 선임을 마쳤으며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볍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