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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첫 승' 이건욱 "기다려준 SK에 감사, 밥값 하겠다"
작성 : 2020년 05월 28일(목) 22:15

이건욱 / 사진=이정철 기자

[잠실구장=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K 와이번스 우완투수 이건욱이 데뷔 첫 승 소감을 밝혔다.

이건욱은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이건욱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04(8.2이닝 1자책)를 마크했다.

이건욱은 인천 동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14년 SK에 1차지명되며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2016년 1군에 데뷔해 통산 5경기 동안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81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건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경기에서 3.1이닝 무실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13일 LG전 2.1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친 뒤 퓨처스리그로 내려가 선발 수업을 진행했다.

이건욱은 결국 이날 경기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해 5회초 1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기록했다. 6회초 1실점을 기록했지만 호투와 함께 데뷔 첫 승을 신고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건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에 들어가기 전 길게는 안보고 3이닝만 던지자는 마음으로 모든 타자들과의 승부에 집중했다"며 "계속해서 꿈꿔왔던 데뷔 첫 승인데 막상 이기니까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5회초 1아웃 이후 김재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것에 대해 "퍼펙트가 깨져서 당황스럽기보다는 부딪혀서 다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됐다"며 "4회부터 전광판에 0이라는 숫자가 떠 있으니까 퍼펙트에 대해 의식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퍼펙트가 깨진 후 박세혁에게 볼넷을 주며 주춤했다. 그러나 그 외에 모든 부분이 오늘 좋았다"고 전했다.

이건욱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에 대해 "그동안은 계속 캠프 때 오버페이스를 했다. 그래야 인상을 남겨 1군에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문)승원이 형이 조언을 해줘서 올해는 페이스 조절을 했다. 그래서 올해는 아프지 않고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몰랐는데 남들이 직구가 좋다고 해준다. 그래서 직구가 가장 자신있고 괜찮은 것 같다"고 자신의 주무기를 말했다.

이건욱은 끝으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SK에 온 뒤 다치는 바람에 7년 중 2년밖에 야구를 못했다. 다른 구단이었으면 방출했을 것 같은데 SK에게 감사하다. 이제 밥값을 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치지 않고 지금처럼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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