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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얼굴들]유재학 감독 "반격의 실마리는 맨투맨 압박수비 전환"
작성 : 2014년 09월 27일(토) 17:12

유재학 농구 대표팀 감독

[인천=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표팀 유재학 감독이 필리핀전 승리 요인으로 맨투맨 압박수비 전환을 꼽았다.

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 풀리그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97-95로 승리를 거뒀다. 이에 8강 풀리그 2승을 올린 한국은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유 감독은 "필리핀의 전력이 강했다"며 "전반과 같이 상대의 슛이 들어가면 이기기 어렵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전반에는 필리핀의 정신력이 돋보였지만 후반은 우리의 정신력이 돋보인 경기"라며 "후반 전방에서 신장이 작은 선수들로 대응했는데 수비를 잘 해냈다"고 칭찬했다.

한국은 3쿼터 한 때 20점 차로 뒤쳐졌다. 이 때 유 감독의 대응은 맨투맨 압박수비로 전환이었다. 그는 "워낙 필리핀 선수들의 슛 감각이 좋았다. 지역 수비가 안 되겠다고 생각해 맨투맨 압박수비로 바꿨는데 여기서 반격의 실마리 잡았다"며 "이어 김태술과 양희종의 압박과 스틸로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젊은 '빅맨'들의 분발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그는 " "'빅맨'들의 문제는 정신적인 문제다. 루즈볼·리바운드·맨투맨 마크 등 기본적인 것을 충실히 해줘야 한다"며 "다른 기술적인 면은 대표팀이나 소속팀에서 더 경험을 쌓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 센터진들은 기존의 중국·이란 센터진들과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투지가 필요하지만 요령 있는 투지가 필요하다. 한국 농구의 미래이기 때문에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더 기술을 연마해야 더 높은 레벨에 오를 수 있다"고 충고했다.

28일 있을 카타르와의 8강 풀리그 최종전에 대해 유 감독은 "카타르의 예선 경기를 보니 역시 신장이 좋고 파워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수비 존을 공략하는데 있어 약점을 보이는 것 같다. 경기를 직접 해보면서 효과적인 수비 전술을 쓰겠다"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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