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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 송지효X김무열, 스릴러 무기로 극장가 구원투수 될까 [종합]
작성 : 2020년 05월 27일(수) 16:48

침입자 김무열 송지효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침입자'가 모두의 소망을 담아 코로나19 속 국내 신작 포문을 연다.

27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무열, 송지효, 손원평 감독이 참석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드라마 응급남녀',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예능 '런닝맨' 등 그간 다채로운 활약을 선보였던 송지효는 극 중 25년 만에 집에 돌아온 미스터리한 인물 유진으로 분했다. 유진은 밝아 보이는 모습 뒤 25년간 쌓아온 서늘한 분위기를 내뿜는 인물이다. 또 영화 '인랑', '악인전', '기억의 밤' 등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김무열은 작품에서 가족을 지키려는 남자 서진을 맡아 섬세한 감정연기를 보인다. 두 배우의 대립이 영화의 주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스토리텔러 손원평의 첫 장편 데뷔작

'침입자'는 손원평 감독의 장편 데뷔 작품이다. 그간 첫 장편 소설 '아몬드'와 '서른의 반격' 등으로 국내 문학계에서 이름을 알렸던 손원평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각본부터 연출까지 맡으며 밀도 있는 연출을 선보인다. '침입자'는 뒤틀린 일상의 균열이 주는 심리적 스릴러를 한껏 담았다.

이 과정에서 손원평 감독 만의 섬세한 디테일이 드러난다. 극 중 서진이 유진을 향한 의심이 켜켜이 쌓이며 관객들은 혼란스러움을 느끼기도. 또 이야기 속 인물들의 사소한 변화를 찾아가는 장르적 재미가 있다. 또 가족과 집 등 일상적인 소재가 주는 불안감을 톡톡히 담았다.

이날 손원평 감독은 "8년 간 기획한 이야기다. 이렇게 영화 데뷔가 늦어질 줄 몰랐다. 작품의 시작은 소설 '아몬드' 당시 출산 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낯선 존재를 받아 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같은 주제를 다른 장르인 스릴러로 표현하고 싶었다. 시작은 나와 삶의 가치관이 다른 이를 가족으로 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 중 캐릭터들이 역방향으로 흘러간다. 우위에 있는 인물이 내려가고 강한 인물이 약해진다. 영화를 따라가면서 관객이 스스로를 의심하는 재미를 얻길 바랐다"며 연출적 의도에 대해 밝혔다. 손원평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작품은 가족에 대한 믿음에 대해 '허상'과 사실을 구분한다.

김무열은 "호흡이 긴 소설을 집필하다 보니 영화에 대해도 정확하게 짚고 가더라. 이 자리를 빌어서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송지효는 "내가 가장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장소인 만큼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표현했다.

◆코로나19 속 신작 러쉬 첫 포문

'침입자'는 당초 2월 개봉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이 불거지며 수차례 개봉 연기를 알렸다. 이에 '침입자'는 6월 개봉을 알리며 국내 신작의 첫 포문을 열게 됐다. 이에 대해 손원평 감독은 "코로나19 사태로 극장이 많이 쉬었다. 상업영화로 처음 선보이게 됐다. 제작진의 한 명이자 감독으로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조마조마하기도 하다. 그것보다는 앞으로 이어서 개봉할 영화들에게 선례로 남고 싶다. 영화들이 개봉을 이렇게 조금씩 할 것이고 관객들도 극장에 못 온지 오래됐지 않냐. 모두 안전 수칙을 지키며 영화라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송지효는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도 했다. 대중문화가 많이 침체돼 있는 것은 맞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기분이 안 좋을 때 작품이 좋은 볼 거리가 되길 바란다. 저 역시 굉장히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열은 "오랜만에 극장에 왔는데 감격스러웠다. 물리적 거리 두기가 실천되고 있지만 저희 영화로 최전방에서 싸우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이 각자 자리에서 싸우고 있는 만큼 저희도 앞에서 계속 싸우겠다. 관객들이 한 분이라도 극장에 온다면 저희는 최고의 작품을 들려드리겠다. 빨리 건강한 날이 와서 이야기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모두의 소망을 담은 '침입자'는 6월 4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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