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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진화한 '쌍갑포차', 작품으로 평가받을 기회 [ST이슈]
작성 : 2020년 05월 27일(수) 16:00

전창근 PD / 사진=JTBC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JTBC가 '쌍갑포차' 연출을 맡은 전창근 PD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에 칼을 빼들었다.

20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극본 하윤아·연출 전창근)는 방송 전부터 드라마가 아닌 드라마를 연출한 PD에 초점이 맞춰지며 반갑지 않은 논란에 휩싸였다. '쌍갑포차'를 연출을 맡은 전창근 PD가 '장자연 리스트'에 연루된 인물이라는 것.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쌍갑포차'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전창근 PD가 직접 입장을 표명해 달라는 요청이 쏟아졌다. 드라마의 재미나 완성도를 떠나 전창근 PD가 연출한다는 이유 하나로 '쌍갑포차'는 예비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기에 이르렀다.

'쌍갑포차'는 JTBC가 8년 만에 부활시킨 수목극의 첫 주자다. JTBC는 2012년 '친애하는 당신에게' 이후 잠정 폐지됐던 수목극을 부활시키면서 '쌍갑포차'를 일찌감치 첫 주자로 낙점했다. 첫 주자로 낙점한 데에는 그만한 자신감이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첫 방송 이후에도 드라마의 내용이 주목받는 것이 아닌 전창근 감독의 '장자연 리스트' 루머 확산으로 드라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자 JTBC는 상황을 바라만 보고 있지 않았다. JTBC는 "전창근 PD의 '장자연 리스트' 연루 관련 경찰 조사는 2009년 당시 '혐의 없음'으로 내사종결됐다"고 전창근 PD를 둘러싼 오해를 해명했다.

쌍갑포차 / 사진=JTBC


이어 "전창근 PD는 본인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했으며,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 내역 및 DNA 조사까지 했다. 수사 결과 전창근 PD는 고 장자연씨와 일면식이 없었을 뿐 아니라 장 씨 소속사의 어떤 누구와도 접점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JTBC는 상기 내용에 대한 확인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JTBC 측은 온라인 상에서 전창근 PD와 '장자연 리스트'와 결부시켜 일방적으로 루머를 퍼트리고 매도하는 경우에 대해 "경찰 조사 결과에 반하는 무분별한 비난이자 인신공격에 가까운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명확한 근거 없이 직원과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루머 유포자가 직접 나서 사과하기도 했다. 자신을 전창근 PD 루머 유포자라고 말한 한 네티즌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창근 PD 관련 무혐의나 반박 기사를 보지 못해 사실이라 판단하고 글을 올렸다"며 "(전창근 PD가) 법적 조치를 취하신다면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이 맞다. 무고한 제2의 피해자를 만드는 것에 동조하게 된 점 몹시 죄송하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사과했다.

JTBC는 적극적인 대응으로 근거 없는 루머가 더욱 확산되기 전 '진화'에 성공했고, 전창근 PD와 '쌍갑포차'는 때아닌 논란과 오해를 벗을 수 있게 됐다.

오로지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된 '쌍갑포차'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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