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KBO 상벌위원회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에게 1년 유기실격 징계를 내렸다. 이제 키움 히어로즈의 추가 징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O는 2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2층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강정호에게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강정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던 2016년 12월 서울 삼성역 일대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저질렀다.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의 음주운전 적발 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결국 강정호에게 '삼진 아웃제'가 적용됐고, 법원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정호는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활약하다 방출됐고 최근 임의탈퇴 신청서를 KBO에 제출하며 KBO리그 복귀 의지를 알렸다. 이에 KBO는 강정호에 1년 유기실격, 봉사활동 300시간을 제재했다. 강정호의 징계는 임의탈퇴 복귀 후 KBO 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적용된다.

그러자 강정호의 징계 수위에 대해 팬들은 성토하고 있다. 음주운전을 3번이나 저지른 선수에게 징계 수위가 약했고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는 것이다. 이제 팬들은 강정호의 원소속팀인 키움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강정호의 징계는 임의탈퇴 복귀 후 KBO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적용된다. 원소속팀인 키움이 임의탈퇴 신분 해제 문제부터 해제 이후 키움과의 계약, 복귀 후 징계 문제 등의 칼자루를 쥐고 있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는 음주운전을 저질렀던 최충연에게 100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600만 원을 부과한 바 있다. KBO가 내린 50경기 출장정지보다 무거운 형벌이었다.

이러한 사례와 더불어 KBO리그의 징계 수위가 약했다는 여론에서 키움은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반면 '악마의 재능'이라고 불리는 강정호의 야구선수로서의 능력을 팀 전력 증강 측면에서 키움이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키움이 강정호 문제를 풀어낼 방정식은 어떻게 될까. 세간의 이목이 키움의 선택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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