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미국 현지에서 강정호의 징계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 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각) "세 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을 한 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는 25일 KBO로부터 1년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피츠버그 구단은 2015년 강정호와 계약을 맺을 때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강정호는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ESPN은 "강정호의 미래는 키움 히어로즈에 달렸다"며 "아직 키움은 강정호의 미래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만일 강정호가 다른 KBO 내 다른 구단에서 뛰길 원한다면 키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KBO는 2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2층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강정호에게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제재를 부과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뛰던 2016년 12월 서울 삼성역 일대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과거 두 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KBO는 2018년 음주운전에 관한 제재 규정을 강화하면서 음주운전 3회 적발 시 3년 이상의 유기실격 처분을 내리도록 했다.
하지만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는 규정이 강화되기 이전이다. 이에 KBO는 강화된 규정을 강정호에게 소급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해 1년 징계로 마무리했다.
한편 강정호는 국내 소속사인 리코에시전시를 통해 "제가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그래도 다 씻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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