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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차은우, 논란 후 등장에 냉담한 시청자心 [ST이슈]
작성 : 2020년 05월 25일(월) 19:00

집사부일체 차은우 / 사진=SBS 집사부일체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되던 때, 이태원의 주점과 유흥시설을 방문해 논란이 됐던 차은우가 '집사부일체'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얼굴을 비췄다. 논란 후 일주일 여 시간이 지난 시점, 방송 출연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감이 꽤나 컸음을 실감케 했다.

24일 저녁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숲 속 콘서트'를 준비하는 사부로 등장한 신승훈과 제자 이승기, 신성록, 차은우, 양세형. 김동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신승훈은 멤버들에게 30년 차 음악 인생에 대해 언급하며 '발라드 황제'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그는 음악 교실을 진행하며 발라드의 기본기부터 창법까지 다양하게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또 음악 교실을 진행하던 그는 추후 예정된 '숲 속 콘서트'에서 멤버들 중 한 명과 듀엣을 하고 싶다는 제안을 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발라드 황제'라고 불리는 가요계의 대선배이자 명성이 높은 신승훈이었기에 멤버들은 너도 나도 듀엣을 하고 싶다는 어필을 하기 시작했다.

가수 겸 배우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승기는 자신이 가장 유력하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신성록은 그를 견제하며 "의외성이 있어야 한다. 가수와 가수보다는 배우와 가수 또는 코미디언과 가수 그리고 파이터와 가수 같은 조합이 신선하고 의외성이 있을 것 같다"고 어필했다.

신승훈은 그러한 의견들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던 중 그는 차은우를 향해 "은우도 발라드를 정말 좋아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를 듣고 차은우는 기다렸다는 듯 "아직 제가 너무 부족하지만 발라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승기 형이 현재 계보를 잇고 있지만 저도 잇고 싶다"며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또 그는 "나중에라도 꼭 한 번 발라드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집사부일체 차은우 / 사진=SBS 집사부일체


신승훈은 진정성 있어 보이는 차은우의 제스쳐와 말들에 "나도 진심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이날 '숲 속 콘서트'에서 듀엣 파트너로 지목된 사람은 이승기였고 두 사람은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으로 아름다운 듀엣 무대를 꾸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진행된 사부와의 시간이었고 '숲 속 콘서트'까지 감상할 수 있었던 방송이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나고 시청자들은 '이태원 논란' 후 방송에 등장한 차은우를 향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평소와 비슷한 정도의 분량과 특별한 말들 없이 촬영에 임한 듯 보였던 그였지만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태원 논란'은 지난 18일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 차은우, NCT 127 재현, 세븐틴 민규가 지난달 25일 이태원 음식점 등에서 모임을 가졌고 이태원의 주점, 유흥시설 등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며 일었던 논란이다. 특히 이들이 회동 모임을 가졌던 시기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되고 있던 상황. 이들의 경솔했던 행동들에 대해 일부 팬들은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소속사들은 사과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차은우를 비롯해 그와 동행했던 일명 '97 모임'의 멤버 몇몇은 사과문을 게재하며 부주의했던 행동에 대해 반성하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팬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차은우는 평소 선한 얼굴과 언행들로 많은 팬들을 보유했던 탓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래서였을까. 논란이 있고 일주일여의 시간이 지난 후 방송에 등장한 그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늘 선하고 바른 이미지의 그를 옹호하고 응원했던 반응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신승훈에게 "발라드의 계보를 잇고 싶다"고 말한 그를 두고 '사람 이미지가 참 중요하구나' '아무 것도 모른다는 모범생 이미지였는데 겉과 속이 다르다' '편집은 왜 안 했냐' '발라드 계보는 아무나 잇냐' 등 비아냥이 섞인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논란 후 방송에서의 첫 등장, 선한 얼굴에 바른 이미지로 너나 할 것 없이 호감을 샀던 차은우였지만 대중들의 실망감과 배신감은 생각보다 큰 듯하다. 단적으로 드러난 시청자들의 차가워진 반응이 현재 그가 위치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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