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필 미켈슨과의 두 번째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우즈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메달리스트 골프 클럽에서 열린 더 매치 : 챔피언스 포 채리티에서 18번 홀까지 1홀 앞서며 미켈슨을 제압했다.
우즈와 미켈슨은 지난 2018년 11월 첫 세기의 매치를 펼쳤다. 당시에는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켈슨이 승리했다. 하지만 18개월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서는 우즈가 승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첫 대결과는 달리 NFL 스타 페이튼 매닝과 톰 브래디가 동참해 2대2로 진행됐다. 우즈는 매닝, 미켈슨은 브래디와 팀을 이뤘다.
코로나19로 인해 갤러리와 캐디가 없이 진행됐으며, 선수들은 직접 카트를 운전하며 경기를 소화했다. 전반 9개 홀은 4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를 해 더 좋은 성적으로 승부를 겨루는 포볼, 후반 9개 홀은 각자 티샷을 한 뒤, 더 좋은 위치의 공으로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우즈-매닝은 3번 홀에서 우즈의 버디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4번 홀과 6번 홀에서도 연달아 승리하며 3홀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미켈슨-브래디는 11번 홀 브래디의 이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14번 홀에서는 매닝의 파 퍼트 실수를 틈타 다시 차이를 좁혔다.
그러나 마지막 승주는 우즈-매닝이었다. 우즈-매닝은 이후 남은 홀에서 1홀 차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총 2000만 달러의 성금이 조성돼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