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SBS 스페셜' 가수 송가인와 홍자 등이 트롯 열풍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SBS스페셜-송가인의 2020 젊은 트롯'에서는 가수 송가인을 통해 트로트 열풍을 분석했다.
이날 송가인을 비롯해 TV조선 '미스트롯' 출신 가수들이 콘서트 준비로 모였다. 이들은 7월 공연을 앞두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1년 전, 무대에서 만났을 때만 해도 대형 콘서트를 하게 될 줄을 몰랐다고. 송가인은 "지금은 젊은 친구들도 그렇고 어린이들도 '용두산아' 이렇게 옛날 노래를 한다"며 변화된 점을 꼽았다.
홍자 역시 트롯 열풍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기도 하면서 내심 뿌듯하다. 우리가 다시 트롯을 부활시키는 데 정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했던 게 보람된 순간이 온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돌만의 전유물이었던 공식 팬클럽, 홈 마스터, 굿즈 제작, 팬픽, 조공 등 일명 '덕질' 문화가 트로트 가수들에게도 생겨나고 있다. 팬들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취약한 중장년팬층을 위한 스트리밍 교육까지 하면서 활동했다. 심지어 송가인 팬픽 작가도 생겼다고.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에 대해 송가인은 "팬카페 회원 수가 처음에 만 명이 됐다가 삼, 사, 오만 명으로 계속 늘어났다. '우와 이게 뭐지' 싶었다. 너무 무서웠다. 아이돌 팬 카페도 이정도는 아니라는데 계속 늘어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홍대 번화가에 친구와 나선 송가인은 "예전에는 저를 아예 모르니 쇼핑하러 다니며 편하게 다녔다. 지금은 다 알아보시니 너무 신기하다. 과도한 집중이 되니 머리가 좀 아프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과거 무명 시절을 떠올리던 송가인은 "혼자 힘들게 다녀도 이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다짐했다. 그래서 혼자 견뎌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 트롯이랑 잘 맞을 것 같아 열정이 넘쳤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니 막막했다. 괜히 시작했나, 판소리로 가야 하나 할 정도로 답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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