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kt wiz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쿠에바스는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쿠에바스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5.55를 마크했다. 지난해 LG를 상대로 3패 평균자책점 8.36으로 약한 모습을 나타냈던 쿠에바스는 이날 초반 흔들렸지만 이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낸 뒤 팀이 7-4로 리드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냈다.
쿠에바스는 1회말 상대 테이블세터 홍창기, 김현수에게 볼넷, 채은성에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로베르토 라모스를 유격수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했지만 김민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이날 자신의 첫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정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자책점을 3점으로 늘렸다.
아쉬움을 삼킨 쿠에바스는 2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홍창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김현수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4실점째를 기록했다.
절치부심한 쿠에바스는 3회말 1사 후 정근우에게 볼넷과 도루, 김용의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유강남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이 과정에서 홈으로 쇄도한 정근우의 포스아웃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쿠에바스는 4회말 오지환, 홍창기, 김현수를 각각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이어 5회말에도 구위가 살아나며 LG 중심타선을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흐름을 잡은 쿠에바스는 6회말 정근우에게 내야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2사 후 채은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라모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5이닝 연속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쿠에바스는 8회말 마운드를 좌완투수 하준호에게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한편 KT는 8회말 현재 LG에 7-4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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