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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시그널→흠집난 메기 김강열·천안나, '하트시그널3'의 몰락 [ST포커스]
작성 : 2020년 05월 21일(목) 15:52

사진=하트시그널3 천안나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하트시그널 시즌3'가 고전 중이다.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은 없다는 속설을 깨고 시즌 2로 '역대급 썸 예능'을 만들어냈으나 시즌 3로는 시작 전부터 휘말린 출연자 논란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2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이하 '하트시그널3') 8회는 1.9%(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보다 0.2%P 상승한 수치이나 '하트시그널2'보다는 확연히 낮은 상승세다. 0.6%로 첫 방송을 개시했던 '하트시그널2'는 8회 때 2.2%까지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하트시그널3'은 1.2%로 더 높은 시작을 보였으나 아직까지 큰 반등 없이 1%대를 전전하고 있다.

뜻밖의 부진에는 출연자들의 논란 여파가 크다. 방송 전부터 무려 세 명이 학교 폭력, 인성 논란 등 갖은 의혹에 휘말리며 출연진 러브라인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하트시그널3' 측은 "학교 관계자와 해당 루머 피해자로 등장한 당사자들을 통해 논란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고 반박했으나 논란은 쉬이 지워지지 않았다.

방송을 강행하는 제작진에 대한 비난은 물론이고 "과거를 다 아는데 방송에서 순진한 척한다" "가식적이다" 등 출연진에 대한 비난도 내내 쏟아지는 중이다.

특히나 논란에 휘말린 김강열, 천안나는 소위 '메기' 롤이다. 어느 정도 러브라인이 고착화된 '하트시그널'의 판을 뒤흔드는 역할이다. 메기 투입 전까지 '하트시그널3'는 모든 남자 출연자들의 호감이 박지현에게 쏠리면서 재미 면에서 흥미가 떨어진 상황이었다. '하트시그널3'만의 차별점이었던 패널들이 러브라인을 추측하는 묘미가 사라진 셈. '박지현의 하트시그널'이라는 오명까지 나돌 정도였다.

그렇다 보니 메기의 역할은 그 어느 시즌보다 중요했다. 실제 '하트시그널2'에서 메기 김현우가 상어급의 위력을 발휘하며 프로그램을 휩쓴 만큼 제작진으로서는 김강열 천안나가 반전을 꾀할 마지막 카드일 법했다. 그러나 김강열 천안나 모두 논란으로 얼룩지며 '하트시그널3'의 야심찬 메기 카드는 별 효과 없이 흐려지고 말았다.

사진=하트시그널3 김강열


더군다나 김강열은 버닝썬 연관 의혹으로 흠집이 난 만큼 그만의 매력 어필이 절실했지만 논란 여파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처음 보는 여자 출연자 앞에서도 눕다시피 앉아 있는 모습을 비롯해 입주 첫 날부터 공용공간 소파에 누운 채 소파 등받이에 다리를 올리고 있는 모습 등 시종 긴장감 없는 태도로 정말 사랑을 찾으려 시그널하우스에 온 것인지 의문을 자아냈다. 솔직함으로 포장하기에는 다소 무례한 행동들이었다.

또한 제작진은 중도 투입이란 핸디캡 탓에 김강열에게 두 명의 여자 출연자와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숨김없는 성격답게 김강열은 모두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두 명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분명 기존 남자 출연자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다른, 과감한 모습이었으나 세 명의 여자 출연자가 있는 상황에서 두 명하고만 데이트를 하게 되니 남은 한 명이 모두의 앞에서 대놓고 선택받지 못한 굴욕적 모양새가 됐다. 배려 없는 룰에 배려 없는 태도가 맞물리며 민망함이 연출된 형국이다.

그나마 논란이 없는 출연진도 불유쾌한 이슈들에 휘말려야 했다. 가장 많은 여자 출연자들의 호감을 얻고 있는 천인우는 식사 중 박지현에게 휴지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자 정의동이 휴지를 가지러 갔음에도 불구하고 뒤따라 휴지를 가지러 가며 일명 '정뚝떨'의 아이콘이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작진이 편집으로 타임라인을 꼰 것이라며 천인우를 편집의 희생양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이미 천인우에게는 비호감 낙인이 찍힌 뒤였다.

사진=하트시그널3 천인우 이가흔


여기에 5월 초, 천인우와 이가흔이 데이트 중이라는 사진이 나돌며 파장이 일었다. 천인우 박지현 이가흔의 삼각관계가 한참 불붙는 중 터진 목격담이었다. 두 사람이 최종 커플로 연결됐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우나 데이트 사진이 올라오며 삼각관계의 몰입도가 어느 정도 식어버린 게 사실이다.

시즌 2의 성공에 힘입어 더 발전한 시즌 3를 기대했던 건 과한 욕심이었을까. 흥미진진했던 '하트시그널'의 몰락이 아쉬울 따름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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