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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간' 정진영, 든든한 지원군 조진웅 업고 감독으로 도약 [종합]
작성 : 2020년 05월 21일(목) 12:01

사라진 시간 정진영 조진웅 /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사라진 시간' 33년차 배우 정진영이 오랜 숙원인 메가폰을 잡았다. 정진영의 고민이 담긴 이야기는 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을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자아낼 전망이다.

21일 영화 '사라진 시간' (감독 정진영·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주연 배우 조진웅과 정진영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진영, 배우에서 감독이 되기까지

가장 먼저 작품은 천만 영화 '왕의 남자' '7번방의 선물' '국제시장' 등 다양한 작품으로 배우 활동을 이어왔던 정진영의 첫 연출작으로 더욱 궁금증을 모았다. 이를 두고 정진영 감독은 "감독을 하겠다고 생각한 것이 4년 전이다. 시나리오 2개를 버리고 새로 써 나온 것이 '사라진 시간'"이라며 "17살 때 영화 감독이 되고 싶었는데 데 52살 때 이루게 됐다"면서 메가폰을 잡은 소감을 전했다.

이에 함께 자리한 조진웅은 "저와 소통했을 때 전혀 본질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이는 배우일 때도 마찬가지다. 나도 감독이 된다면 이렇게 할 것이라는 롤모델을 제시했다. 작품을 하며 전혀 혼란스럽지 않았다. 예술가로서의 가치를 항상 유지하고 있다. 후배로서 상당히 많이 배웠다"며 "배우 출신 감독이기 때문에 배우의 심리를 정확히 안다. 엄청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정진영 감독은 조진웅의 극찬이 '과분하다'고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이어 "배우 출신이라는 게 많이 도움이 됐다. 배우들은 보통 훌륭히 준비해온다. 그리고 또 굉장히 예민한 이들이다. 감독 입장에서 충분히 믿고 가면 된다. 감정 디렉션 할 때는 보는 스태프들도 모두 놀라야 하기 때문에 속삭이며 말했다. 배우였기 때문에 이런 것을 아는 것 같다"며 설명했다.

이처럼 연기 인생 33년 차 관록을 과시한 정진영 감독. 정진영 감독은 도전에 대한 비판까지 감내할 용기가 있노라 밝혔다. 이처럼 그의 첫 도전이 과연 관객들에게 어떠한 감정을 자아낼지, 또 극장가에 활기를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였다.

사라진 시간 조진웅 정진영 /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조진웅, 형사 캐릭터로 다시 한 번 인생캐릭터 도전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조진웅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중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충격적인 상황을 마주하게 된 형사 형구 역을 맡아 느끼는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시그널' 등 정의로운 형사 역을 톡톡히 소화해낸 조진웅이 다시 형사 역을 맡았다는 것이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기도.

이날 행사에서 조진웅은 "기존 형사 역할과 다르다. 일상에 많이 노출된 생활형 형사다. 앞서 형사들은 집요하거나 막무가내 성격 등 관통성이 있었다. '사라진 시간'의 형구는 가족들을 생각하고 생활과 맞닿아 있다"면서 작품을 두고 "해저 속 보물"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진웅은 정진영과 함께 호흡한 소감으로 "감독과 배우, 포지션만 달라졌다. 작품을 대하는 인간의 본질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많은 배우들, 특히 제게 좋은 귀감이 될 것 같다"고 표현했다.

◆"코로나19 사태는 문화 예술을 저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불거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극장가는 유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 이를 두고 조진웅은 "많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고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예술 활동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 코로나 사태19 따위가 문화 예술을 저해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려운 시기인 것은 맞다. 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콘텐츠를 만들고 문화 예술을 만들어 낼 것이다. 보는 이들이 이 사태를 바르고, 대중들에게 좋은 문화 예술을 선사하는 것이 이 사태를 아주 유연하게 넘길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정진영 감독 역시 "안정화가 되지 않는다면 관객들에게 극장에 오라고 말을 하지 못 한다. 불안하면 개봉할 수 없다.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행사 말미 정진영 감독은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어떨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 자유로움으로 색다름을 전하고 싶었다"며 긴장감 섞인 마음을 전했다. 이처럼 연출에 처음 도전한 정진영 감독과 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미스터리극 '사라진 시간'은 6월 관객을 만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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