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타순에 변화는 없다"
KT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치른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는 KT가 경기 중반까지 13-1로 리드, 막판 추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3-11 승리를 챙겼다. 4연승 신바람도 불었다.
KT의 승리를 결정지은 것은 바로 '강타선'이었다. 눈에 확연히 띌 정도였다. 세터테이블을 이룬 심우준과 김민혁이 각각 2안타를 때려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4번 타자' 강백호가 방망이만 갖다 대면 점수로 연결되는 이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투런포를 포함, 3타점 3안타 경기를 했다. 직접 2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면 '강타선'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해다. 하위타선까지 불을 뿜었기에 이 수식어가 어울렸다. 7번 박경수가 3안타, 8번, 장성우가 1안타, 9번 배정대가 2안타로 쉴틈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KT의 이강철 감독도 흐뭇해했다. 그는 "4연승을 달릴 수 있는 건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 줬기 때문"이라고 입을 뗀 후 "세터테이블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김민혁과 조용호 백업 자원들이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강철 감독은 "하위 타선의 활약에도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9번 배정대의 방망이가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배정대를 상위 타선으로 끌어올리는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자리가 사람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배정대가 상위타선으로 가면 부담을 느낄 것"이라면서 "변화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