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경영난으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 베어스 매각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채권단은 두산 베어스의 매각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현재 두산그룹, 두산중공업과 자구안과 관련해 논의 중이다. 두산그룹이 3조 원을 자구안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두산의 주요 계열사 매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두산그룹은 두산 베어스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는 1982년 프로야구 창단 첫해 우승을 포함해 통산 6차례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으로 서울을 연고로 하고 있다.
포브스코리아 2019년 평가에 따르면 두산 베어스 시장가치는 370억 원, 경기장 가치 199억 원 등 총 1907억 원이다. 두산 베어스를 매각하더라도 두산중공업이 마련해야 하는 3조 원에 비하면 그리 큰돈이 아니다.
또한 두산 베어스가 연간 100만 명의 관중을 동원하는 인기 구단이라는 점과 최근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번의 우승을 차지한 성적을 볼 때 매각할 이유가 없음을 증명한다.
오히려 그간 꾸준히 매각설이 돌았던 듀산퓨어셀과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매각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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