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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독일서 겪은 인종차별 토로 "지금 생각해도 너무 슬퍼"
작성 : 2020년 05월 19일(화) 15:53

구자철 / 사진=유튜브 채널 슛별친 영상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구자철(알 가라파)이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시절 겪었던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했다.

구자철은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슛별친에 출연해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던 당시 동료 선수에게 인종차별을 당해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구자철은 "2013년 9월 홈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경기였다. 그날 컨디션이 안 좋았다. 잠도 못 자고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로 경기장에 나갔다"고 전했다.

이어 "전반 20분쯤 헤딩 패스를 했는데 골키퍼에게 준다는 게 상대 공격수 앞에 떨어져 골을 먹었다. 다음날 회복 훈련을 하는데 후보 골키퍼가 '야 차이니스, 왜 중국에서 하던 축구를 분데스리가에서 하느냐'며 '나이스 어시스트'라고 조롱했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중국 사람들이 들어도 기분 나쁜 말이었다. 그때 난리가 났고, 단장을 찾아가서 (독일 매체) 빌트와 인터뷰하고 겨울에 팀을 떠나겠다고 하니 단장이 후보 골키퍼에게 사과하라고 했고, 새벽에 전화로 사과받은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 너무 슬펐다"고 회상했다.

한편 구자철은 2011년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해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 등을 거치며 9시즌 동안 활약했다. 지난해 카타르 스타스 리그 알 가라파로 이적해 축구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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