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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국내 서킷 별 최강 드라이버 누구?
작성 : 2020년 05월 19일(화) 13:19

사진=슈퍼레이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끝내고 새 시즌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이름으로 대회를 치러온 지 14번째 시즌 만에 오는 6월20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을 통해 역대 100번째 경기를 맞이하게 된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그 동안 여러 장소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아시아 이웃국가인 중국, 일본과 교류를 활발히 하며 해외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KIC를 비롯해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인제 스피디움, 태백 스피드웨이 4곳에서 레이스를 이어왔다. 올 시즌에는 태백을 제외한 국내 3개 서킷에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만날 수 있다. 각각의 서킷에서 어떤 드라이버가 강한 모습을 보여왔는지를 살펴보면 올 시즌 슈퍼레이스가 더욱 흥미롭게 느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의 제왕 조항우, 멀티플레이어 황진우, 태백 경기 없어 아쉬운 김의수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열렸던 각종 클래스의 레이스에서 조항우(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는 총 20승을 수확했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슈퍼 6000 클래스뿐 아니라 2007년부터 GT, 슈퍼 3800, 슈퍼 2000 등의 클래스에서도 우승 경력을 쌓은 덕분이다. 그 가운데 14승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거둬 용인의 제왕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조항우를 추격하고 있는 현역 드라이버는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로 15승을 기록 중이다. 슈퍼 6000 클래스 외에 GT, 슈퍼 3800 등의 클래스에 출전했던 황진우는 용인 4승, 영암 5승, 태백 3승 등 여러 서킷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거둔 것이 특징이다.

현역 복귀를 선언한 김의수(팀 ES) 감독은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슈퍼 6000 클래스에서만 활약하며 13승을 수확했다. 태백에서 9승을 거둬 태백의 맹주로 자리매김했지만 아쉽게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태백에서는 경기를 치르지 않고 있다.

슈퍼 6000 클래스 다승기록만 놓고 볼 때 조항우(14승)에 1승 뒤져 있는 가운데 올 시즌 동률 또는 역전이 이뤄질지도 흥미롭다.

▲절대 강자가 없는 인제와 영암, 치열한 격전지 예상
조항우의 홈 그라운드라 해도 과언이 아닌 용인과는 달리 인제와 영암은 두드러지는 다승 드라이버가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문성학과 최광빈(이상 CJ로지스틱스 레이싱), 황도윤(플릿-퍼플 모터스포트), 이찬준(로아르 레이싱) 등 클래스 루키들에게도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인제의 경우 정의철(엑스타 레이싱)과 김중군(서한 GP)이 역대 2승으로 가장 앞서나가고 있지만 김종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장현진(서한 GP), 서주원(로아르 레이싱), 오일기(플릿-퍼플 모터스포트) 등 1승을 경험해본 현역 드라이버들이 수두룩하다. 승수를 쌓아나가며 인제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드라이버가 등장할지 흥미롭다.

영암에서는 황진우가 역대 5승으로 선두에 서있지만 4승의 정회원(서한 GP)과 3승의 조항우가 추격하고 있어 선두가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재현(볼가스 레이싱), 야나기다 마사타카(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등 우승을 맛본 드라이버들이 많다.

▲서킷 별 새로운 코스레코드도 탄생할까
드라이버들의 실력 향상과 차량 성능 강화 등의 이유로 지난 시즌 서킷 별 코스레코드가 경신된 사례가 많았다. 슈퍼 6000 클래스는 용인과 인제, 영암 상설서킷에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냈고, 영암 풀코스의 경우 1초 이내의 격차로 접근해 새로운 기록 달성을 기대하게 했다. 올 시즌 차량의 외관이 바뀌고 성능변화도 있는 만큼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용인의 경우 김종겸이 지난해 8라운드 1차 예선(Q1)에서 1분53초004를 기록해 다카유키 아오키의 종전기록(1분53초455)을 2년만에 단축했다. 인제에서는 정연일이 6라운드 Q1에서 1분35초512를 기록하며 정의철의 종전기록(1분36초350)을 2년만에 넘어섰다. 영암 상설서킷에서는 김중군이 7라운드 Q3에서 1분12초126을 기록, 조항우가 갖고 있던 코스레코드(1분16초731)를 크게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영암 풀코스의 기록은 조항우(2분11초673)가 지난 2015년 10월에 작성한 이후로 깨지지 않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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