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미국 현지에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근황을 전했다.
19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올 시즌은 김광현이 생각했던 데뷔 시즌이 아니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맺은 후 그의 실력을 세인트루이스 마운드에서 옮기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개막이 잠정 연기된 가운데 그와 함께 훈련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MLM.com은 "김광현은 시범경기가 중단된 후 선수들이 각자의 목적지로 흩어지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이후 세인트루이스 인근의 한 아파트로 이사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새로운 도시의 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의 통역을 맡고 있는 최연세 씨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만 그런 게 아니다. 다 똑같다. 하지만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다. 물론 야구계뿐만 아니다. 의료진들처럼 다른 사람들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광현은 팀 내 베테랑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와 일주일에 5번 만나 캐치볼 등 개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월요일과 금요일은 축구장에서 캐치볼과 단거리 달리기 등을 하고,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에는 웨인라이트 집에서 가볍게 캐치볼을 한다. 그리고 김광현은 팀 내 불펜 포수 제이미 포그와 일주일에 한 번씩 불펜 투구를 한다.
매체는 "김광현과 최연세 씨는 미주리주에서 자동차 운전면허를 땄고, 비디오 게임과 한국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 다큐멘터리를 즐겨보는 최연세 씨는 야구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최신 뉴스를 찾아 본다"고 소개했다.
MLB.com에 따르면 김광현은 지난 5일 개막한 한국 KBO 리그 개막에 대해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매체는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김광현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는 케이블이 없고, 친정팀 SK 와이번스가 좋은 출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어려워지자 귀국을 고려했다. 하지만 다시 미국으로 들어오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잔류를 결심했다.
매체는 "김광현은 매일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한다. 그의 가족들이 올스타 휴식기에 미국으로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김광현은 가족을 언제 만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영상통화에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광현은 "시즌이 재개되면 바쁠 것 같다. 내가 얼마나 그들을 그리워하는지 생각할 시간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바쁘지 않기 때문에 가족들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한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됐기 때문에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다. 잘 됐다. 가족들과 영상통화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고, 그립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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