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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3깡' 비, 가진 자의 여유란 이런 것 [ST이슈]
작성 : 2020년 05월 19일(화) 08:00

비 / 사진=MBC 놀면 뭐하니?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가수 비가 데뷔 18년 차에도 이슈몰이를 하며 진정한 스타로서의 '클래스'를 과시하고 있다.

18일 정지훈의 소속사 레인컴퍼니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는 "비가 중국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발탁돼 활동 중"이라고 알렸다.

앞서 천연 라텍스와 건강 기능 식품, 러닝머신 브랜드와 광고 모델 계약을 알렸던 비는 이번에는 화장품 모델로 발탁됐다는 소식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글로벌 스타라는 사실을 다시 실감케 했다. 특히 2002년 데뷔해 어느덧 데뷔 18년 차인 그가 여전히 광고계를 접수하고 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 같은 소식은 대중들에게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비는 지난 16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방송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이날 유재석에게 춤을 가르쳐주기 위한 스승으로 등장해 근황을 공개하는 가 하면 데뷔 이후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곡들의 화려한 안무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최근 그의 3년 전 앨범 MY LIFE愛의 수록곡 '깡'이 역주행 인기를 끌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깡'을 패러디하는 밈 현상(인터넷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 전파되는 어떤 생각, 행동 등)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 그의 등장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사실 인터넷 플랫폼에서 양산 되고 있는 '깡' 패러디 영상은 3년 전 '과격하고 시대착오적인 안무'라는 혹평을 받았던 이 곡을 조롱하는 듯한 영상으로 대중들에게 웃음거리로 작용되고 있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비의 특유의 표정과 의상, 안무 동작 등을 언급하며 '비 시무 20조'까지 만들기에 이르렀다. '비 시무 20조'에는 '재간둥이 표정 금지' '입술 깨물기 금지' '윙크 금지' '센스 있고 영감 있는 프로듀서 새로 구하기' 등 조롱 섞인 20가지의 목록이 담겨있었고 조롱 섞인 이 같은 반응들은 계속해서 재생산됐다.

비 / 사진=MBC 놀면 뭐하니?


어느 스타나 흑역사에 민감하고 이 같은 조롱에 대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지만 비는 '놀면 뭐하니?'에 등장해 '깡'을 둘러싼 누리꾼들의 반응을 재치 있고 쿨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1일 1 깡' 즉, 하루에 한 번은 '깡'의 안무를 한다는 뜻의 웃음 섞인 말에 대해 비는 "'1일 1 깡'은 너무 섭섭한 것 같다. '1일 3 깡'은 해야 하지 않냐. 나는 '1일 3 깡'을 한다. '식후 깡'도 해줘야 하지 않냐" 같은 말로 유쾌하게 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또 '비 시무 20조'의 목록 역시 기분 나쁜 기색 없이 읽어 내려가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꾸러기 표정은 포기할 수 없다. 입술 깨물기도 조금 줄여는 보겠다"며 여유 있는 미소로 답을 이어 갔다. 아무리 장난이라지만 자신의 곡을 조롱하는 듯한 영상, 댓글 등을 보고 기분 나빠하지 않기는 누가 됐든 쉽지 않을 터이지만 비는 되려 이 같은 반응을 즐기는 듯했다. 이어 그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깡'을 비롯한 자신의 히트곡 안무를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춤 실력으로 선보였고 사실상 그는 누구도 조롱 섞인 말을 내뱉을 수 없는 멋진 춤 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방송이 끝나고 비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또 '깡'을 둘러싼 사람들의 조롱 섞인 반응들도 쿨하게 받아들이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감을 샀다. 이 같은 비의 태도에 대해 누리꾼들은 '역시 월드스타 다운 여유'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고 웃어 보이는 게 정말 호감이다'라는 등의 칭찬을 쏟아 냈다. 하지만 이 같은 반응은 단지 비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을 향한 조롱에도 '기분 나빠하지 않았기에' 또는 '쿨하게 반응했기에' 생긴 반응만은 아닐 것이다. 그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이토록 호감을 사는 이유는 누구나 그를 조롱할 수 있지만 조롱의 대상이 절대 될 수 없는 수려한 실력을 뽐내는 그와 스스로에게 당당할만한 노력으로 갖게 된 여유 때문일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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