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현경이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했다.
박현경은 17일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국내 개막전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 원, 우승상금 2억2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임희정과 배선우(이상 16언더파 282타)를 따돌리고 생애 첫 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현경은 톱5 3회, 톱10 10회를 기록하며 ‘루키 돌풍’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유독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2020시즌 국내 개막전이자 첫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1-4라운드 모두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이날 박현경은 선두 임희정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임희정이 1, 3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면서 박현경과 임희정의 차이는 5타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박현경은 흔들리지 않았다.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6, 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임희정이 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두 선수의 차이는 1타로 좁혀졌다.
순항하던 박현경은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3위로 밀려났다. 10번 홀에서도 세컨샷이 러프로 향해 타수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박현경은 10번 홀을 파로 막아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11,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박현경은 공동 선두에 만족하지 않았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임희정이 13번 홀에서 보기에 그치면서 박현경과 공동 2위 그룹의 차이는 2타로 벌어졌다.
이후 임희정이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박현경을 추격했지만, 박현경은 남은 홀들을 파로 막아내며 1타 차 리드를 지켰다. 결국 경기는 박현경의 짜릿한 1타 차 우승으로 종료됐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임희정은 최종 라운드 중반 이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배선우도 전반에 3타를 줄였지만, 후반에 1타 밖에 줄이지 못하며 공동 2위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마지막 날 8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하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이소영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김지수가 13언더파 275타로 그 뒤를 이었다.
최혜진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이정은6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5위, 조아연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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