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내일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
1보 후퇴한 배선우가 2보 전진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배선우는 16일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54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42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 원, 우승상금 2억2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범하며 이븐파 72타에 그쳤다.
2라운드까지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던 배선우는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에 머무르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자신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임희정(15언더파 201타)과는 3타 차다.
배선우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36홀 연속 노보기를 기록하며 우승에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는 난조에 빠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그사이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하며 공동 2위로 내려앉은 채 3라운드를 마ㅕㅆ다.
배선우는 "길었던 하루였다. 조금 감이 돌아오니 욕심이 들어가서 그런지 플레이가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대회가 열리는 4일 중에 하루 쯤은 쉬어가는 날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마지막 날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유지하는 것보다 치고 올라가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내일 좀 더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어 "오늘은 퍼팅이 잘 안 됐다. 4일치 보기를 다했다고 생각하고 내일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 1, 2라운드처럼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내일은 마지막 날이니 무조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선우는 지난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 한 번 더 우승한다면 10년 만에 KLPGA 챔피언십에서 다승을 거둔 선수가 된다.
배선우는 "이 대회는 한 번 우승해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다"면서 "즐기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내일도 즐겁게 플레이하다보면 그런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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