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배선우가 4년 만의 KLPGA 챔피언십 정상 등극을 노린다.
배선우는 14일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1-3라운드 6540야드, 4라운드 660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국내 개막전이자 첫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배선우는 김자영2, 현세린과 함께 공동 선두 그룹에 자리했다.
'코로나 극복,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부제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현재 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물론,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들까지 총 150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총상금은 30억 원으로 역대 최고 규모이며, 우승상금은 2억2000만 원이다. 150위를 하더라도 약 624만의 상금이 주어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배선우는 한국에 돌아와 2주 자가격리를 마친 뒤 6일 만에 경기에 나섰지만,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배선우는 "(대회가 언제 열릴지) 기약이 없어 근심, 걱정이 컸고, 연습을 해도 무의미하다는 허탈함이 있었다"면서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하니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첫 대회인 만큼 욕심이 크진 않지만, 그래도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자영2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 현세린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각각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배선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왕 조아연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황율린, 조혜림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에 4타를 줄인 최혜진은 후반 들어 퍼트가 흔들리며 선두권을 추격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공동 선두 그룹과의 차이가 2타에 불과해 타이틀 방어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혜진은 "중간에 퍼터 실수가 있어 아쉬움이 남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고 1라운드를 볼아봤다.
세계랭킹 3위 박성현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 이정은6 등과 공동 59위에 머물렀다.
박성현은 "미세한 부분들이 무뎌진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전반보다 후반에 확실히 거리감이 좋았다. 내일은 오늘보다 좋을 것 같다"고 나아진 모습을 예고했다.
한편 김세영과 안선주, 이보미는 각각 2오버파 74타로 공동 8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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