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전날 2실책을 범한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일러 모터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14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시리즈 1승1패를 거둔 키움은 위닝시리즈 달성을 위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키움은 김혜성(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우익수)-박병호(1루수)-이택근(지명타자)-이지영(포수)-임병욱(중견수)-김규민(좌익수)-전병우(3루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투수는 이승호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모터의 이름이 빠졌다. 모터는 전날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와 함께 8회에만 실책 2개를 기록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모터는 0-2로 뒤진 8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강민호의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주자 1,3루에서 박찬도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내줬다.
모터의 실책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1,2루 상황에서 정면으로 향한 김헌곤의 타구를 놓쳤다. 그 사이 2루주자 강민호가 홈을 밟아 또다시 실점했다. 한 이닝 2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손혁 감독은 "최근 모터의 아내가 입국해 지금 자가 격리 중에 있다. 아무래도 그 쪽에 신경을 쓰는 것 같다"며 "실책도 있고 해서 하루 이틀 정도 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손혁 감독은 모터의 실책에도 여전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모터가 본인의 핸들링에 대단한 자부심이 있다. 한 두 경기를 가지고 본인이 해온 방식을 수정하라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실책이 아쉽지만, 본인이 최선을 다하려고 하다가 나온 실책"이라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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