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KBO 무대에 온다면 어떤 성적을 기록할까.
미국 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각) 야구 예측 프로그램 ZiPS를 활용해 트라웃이 KBO리그로 이동했을 경우의 성적을 예측했다.
코로나19 여파가 북미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메이저리그도 15년 만에 개막일을 연기했다. 그러자 미국 매체 ESPN은 메이저리그의 대체재로 KBO리그를 중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ESPN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트라웃이 KBO무대로 온다면 어떤 성적을 낼 지를 분석했다. 먼저 KBO리그의 현 수준을 평가했다.
매체는 "KBO은 평균적으로 더블A와 트리플A 사이 정도"라며 "최고 수준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더블A 선수들보다 MLB 수준에 더 가깝지만, 더블A에서 메이저리그로 올라가는 것보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선발되는 것이 더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ESPN은 트라웃의 성적을 KBO리그 공인구 반발계수가 줄어든 지난해와 타고투저 시대였던 2018년 이전을 기준으로 나눠 예상했다.
ESPN은 트라웃이 지난해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2020년 성적표로 타율 0.333 출루율 0.502 장타율 0.696 40홈런 113타점 22도루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24년까지 30홈런 이상 2027년까지 20홈런 이상을 꾸준하게 마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ESPN은 반발력이 좋은 공을 사용했을 때를 기준으로 삼은 트라웃의 예상 성적도 공개했다. 트라웃은 2020시즌 타율 0.353, 출루율 0.509, 장타율 0.863 61홈런 135타점 19도루로 KBO리그를 뒤흔들 성적을 남길 것이라 예상했다. 61홈런은 이승엽의 56홈런을 넘어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이다.
ESPN은 이어 트라웃이 2023년까지 50홈런대를 유지하고, 2024년과 2025년 40홈런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30홈런 고지를 밟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매체는 "트라웃이 KBO리그에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그러나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 2차 파동 및 노사 갈등 장기화가 이어진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 KBO리그에 온다면 지배적인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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