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연패 탈출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와 내친김에 5연승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가 각각 우완 데이비드 뷰캐넌과 최원태를 선발 카드로 꺼냈다.
키움과 삼성은 13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주중 3연전 중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날 3-2로 승리한 키움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한 키움은 시즌 6승1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투타 밸런스의 조화가 안정적이다. 삼성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에릭 키시는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어 등판한 불펜진 김상수, 이영준이 각각 1이닝 무실점 했다. 비록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1실점하긴 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타선에서도 이정후(타율 0.391)를 필두로 박준태(0.357), 박동원(0.316)이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김하성(0.185), 박병호(0.222), 테일러 모터(0.125)의 부진이 아쉽다.
이날 삼성전에 나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최원태다.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해 11승5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두 자릿 수 승수를 채웠다. 상대는 삼성이다. 지난 시즌 삼성과 한차례 맞붙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당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볼넷 3실점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최원태를 상대할 삼성 선발은 뷰캐넌이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전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5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뷰캐넌은 박민우, 이명기, 노진혁, 김태진 등 좌타자들에게 고전했다. 당시 홈런도 좌타자 노진혁에게 내줬다.
삼성의 타선이 집단 부진에 빠진 가운데 뷰캐넌의 어깨가 무겁다. 최대한 투구 수를 적게 던지며 실점하지 않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시즌 초반 무서운 페이스를 달리고 있는 이정후를 조심해야 한다. 불펜진의 안정감은 키움 못지않다. 최소 실점하며 기회를 살린다면 삼성 역시 뒷문을 막아줄 든든한 불펜 자원들이 기다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