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K리그에 인증샷을 찍을 수 밖에 없는 티켓이 등장했다.
대구FC는 12일 선수의 얼굴 반쪽이 삽입된 2020시즌 홈경기 티켓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번 티켓 디자인은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새로운 인증샷 문화를 만들어 내고자 고안됐다. 티켓 배경에는 선수 얼굴 반쪽이 들어가 있어 자신의 얼굴에 대고 인증샷을 찍는 것이 가능하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기존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 외에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경기 티켓의 첫 번째 주자로는 올해 팀의 주장을 맡은 수비수 홍정운이 뽑혔다. 홍정운은 "선수와 팬이 하나가 돼 찍을 수 있는 티켓이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티켓 인증샷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팬분들을 생각하며 우리 또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티켓 속 선수는 매월 교체될 계획이다. 선수는 매월 진행할 온라인 팬 투표와 최근 활약 등 다양한 지표를 참고해 선정할 예정이다.
티켓은 이미 팬들의 안방으로 달려가고 있다. 대구는 최근 '안방에 대팍 배송' 이벤트를 통해 시즌권자 및 온라인 신청자에 한해 경기 티켓을 배송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12일 기준 약 5천 명의 팬들이 오는 16일 포항전 홈개막전 티켓을 안방에서 수령할 예정이다. 비록 경기장에서 인증샷을 남길 수 없지만, 안방에서 티켓을 들고 인증샷을 남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인증샷을 활용한 해시태그 이벤트도 구성했다. 티켓과 자신의 얼굴을 합쳐 사진을 찍은 뒤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팍티켓 #대구FC #SIZEDOESNTMATTER를 해시태그해서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매달 3명에게 티켓에 나와있는 선수 친필사인이 들어간 굿즈를 증정할 계획이다. 16일 개최되는 홈 개막전은 안방 인증샷으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대구는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무관중 경기로 인한 팬들의 아쉬움을 덜어내고 있다. 자세한 온라인 이벤트 라인업은 16일 오후 4시30분 포항과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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