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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할 감독 "맨유에서 경질될 줄 몰랐어"
작성 : 2020년 05월 11일(월) 14:38

루이스 판 할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맡았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4년 전 경질되던 순간을 회상했다.

판 할 감독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선을 통해 "나는 정말로 맨유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 확신했다"면서 "그리고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이 나를 해고했을 때 내 인생에서 가장 놀랐던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판 할 감독은 1991년 아약스 사령탑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명문팀 지휘봉을 잡아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그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판 할 감독은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아 탄탄한 3백을 갖춘 뒤 공격수 아르옌 로벤, 로빈 반 페르시를 활용한 역습 축구로 팀을 3위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당시 데이비스 모예스 감독을 경질하고 감독직이 공석이었던 맨유가 러브콜을 보냈고 판 할 감독은 맨유와 3년 계약을 맺었다.

판 할 감독은 맨유의 합류한 뒤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모건 슈나이덜린,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멤피스 데파이, 달레이 블린트, 마테오 다르미안, 앙헬 디 마리아, 앙토니 마샬 등을 영입하며 리빌딩 작업을 펼쳤다.

그러나 맨유의 경기력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2015-16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쳐 경질 여론이 일었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은 2015-16시즌 막판 FA컵을 우승하면서 마지막 자존심을 세웠다.

판 할 감독은 이 우승으로 경질되지 않고 마지막 3년 차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해고된 뒤 곧바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선임됐다.

판 할 감독은 "2016년 1월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와이프가 계속 경고를 했지만 나는 정말로 우드워드가 무엇을 준비하는지 몰랐다"며 당시의 아픈 상황을 회상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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