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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교, 반려견 80대 노인 습격 두고 갑론을박ing [ST이슈]
작성 : 2020년 05월 11일(월) 13:14

김민교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배우 김민교의 반려견이 80대 노인을 습격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민교는 견주로서 책임감을 바탕으로 피해자 치료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물훈련사 강형욱은 반려견들이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었다고 현 사태를 바라봤다.

YTN은 9일 "지난 4일 한 연예인이 키우는 반려견 두 마리가 동네 텃밭에서 일하던 80대 노인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목격자들은 해당 반려견들은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상을 입은 80대 노인은 허벅지와 양팔 세 군데를 물려 심하게 다친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반려견들의 무게는 20kg이 넘는 대형견으로 주민들은 이들이 산에서 뛰어오른 고라니를 보고 놀라 울타리를 뛰어넘어 이웃 여성을 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반려견의 견주는 김민교였다. 해당 보도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자료화면에 나왔던 집이 김민교의 집과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김민교의 반려견 역시 대형견으로 2017년 방송된 '개밥주는 남자2'에서 김민교와 함께 등장한 바 있다.

이에 김민교는 10일 자신의 SNS에 "개인사로 인해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제 반려견들이 이웃집 할머니께 피해를 입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제가 촬영을 나간 사이 개집 울타리 안에 있던 반려견들은 고라니를 보고 담장을 뛰어넘어 나갔다. 울타리 안에 있다 나간 터라 입마개와 목줄도 없는 상태였기에 아내는 빨리 개들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그 사이에 개들이 밭에 계신 할머니를 물게 됐고,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바로 할머니를 모시고 응급실에 동행했고, 이후 촬영이 끝난 후 소식을 들은 저도 바로 응급실로 찾아가 가족분들을 뵀다. 너무 죄송한 와중에 평소에도 저희 부부를 아껴주셨던 할머니 가족분들께서 오히려 저희를 염려해 주셔서 더욱 죄송했다. 할머니께서는 현재 병원에서 상처들에 대한 입원 치료를 진행 중이시며 그럼에도 견주로서 저의 책임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고를 일으킨 개들에 대해서는 향후 교육이나 위탁, 그 이상 필요한 조치에 대해 전문가와 상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또 할머니의 치료가 모두 완료될 때까지도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하겠다. 앞으로는 견주로서 더욱 철저한 반려견 교육과 관리를 통해 위와 같은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다시금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하다. 더 빨리 입장을 전하지 못한 점도 죄송하다"고 전했다.

김민교 / 사진=SNS


동물훈련사 겸 방송인 강형욱도 해당 사태를 두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11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강형욱이 출연해 "굉장히 안타깝다. 그래도 교육을 하려고 노력하셨던 분이고 반려견 관리를 되게 열심히 잘하시는 분이라고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30m 정도 거리에서 풀을 정리하고 계시는 할머니를 공격했다고 하는데 아마 그 반려견들이 작은 동물로 오해해서 이런 행동을 했을 것 같다. 이런 경우가 되게 많다. 특히 미취학 아동이 달리는 모습을 보고 어떤 개들은 토끼나 사슴이 달린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실제로 성인 남자가 뛰다가 넘어져도 뛸 때는 사람이라고 인지하지만 넘어지는 순간 바로 눈앞에 있었는데도 다른 동물로 생각하기도 한다"고 했다.

또 강형욱은 대형견들이 공격할 때 일반인이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그는 "보통 없다. 공격적인 개를 완전히 다루지 못하는 훈련사도 있다. 일반인이 공격적인 개를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최선을 다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엎드려서 누워있는 것뿐"이라며 "공격해 왔을 때 대처법을 강구하는 것보다 보호자한테 더 예민해지라고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견주의 책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강형욱은 반려견을 키울 때는 집안에서 키워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모든 개들을 밖에서 기르지 말고 실내에서 길렀으면 좋겠다"며 "실내에서 키우지 못할 거면 키워선 안 된다고 강력하게 말하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쟁점은 반려견의 목줄과 입마개 착용 여부였다. 집 안에서 기르던 개들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씌워야 되느냐가 화두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대형견들의 목줄과 입마개는 필수"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집 안에서 완벽히 통제가 안 될 경우 목줄과 입마개를 씌워야 된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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