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임금을 추가 삭감 조치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고됐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는 11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이 선수들에게 추가 연봉 삭감을 요구하면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메이저리그가 1995년 이후 15년 만에 개막일이 연기됐다. 경기가 열리지 않자 각 구단들은 중계권료, 입장권 수익 등을 벌지 못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자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지난 3월 말 연봉 보조, 서비스 타임, 신인 드래프트 문제 등의 현안들을 정리한 뒤 합의했다. 선수들은 2020시즌이 열리지 않게 되더라도 서비스 타임을 인정받게 된다. 대신 4,5월 전체 임금의 3-4% 수준인 총액 1억7000만 달러(2069억 원)의 금액을 나눠서 지급받고 이후 출전 경기 수에 비례해 남은 연봉을 수령하기로 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이로 인해 개막을 하더라도 무관중 경기가 현실화되자 구단들은 선수들의 임금을 추가 삭감하려는 움직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선수들은 구단들이 이 방안을 실제로 제안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매체는 "이 일은 선수들을 굉장히 흥분하게 만들었다"며 "이 분노는 선수들과 구단들이 이미 거래를 체결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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