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kt wiz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1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3-12로 이겼다.
경기 초반 KT의 안방마님 장성우에게 3점포를 허용해 끌려가던 두산은 3회말 김재환의 만루 홈런, 4회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3점 홈런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5회말에도 3점을 더 뽑아내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의 마운드는 KT의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며 흔들렸다. 결국 10-3으로 앞서가던 경기는 11-11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어 10회초 KT에게 1점을 추가 실점해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두산은 10회말 오재일이 동점 솔로포를 작렬해 승부에 균형을 맞췄고 11회말 상대 2루수 박재욱의 연속 실책을 틈타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10회초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두산의 베테랑 좌완 투수 이현승은 승리투수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승리투수 이현승은 "후배들이 고생하는 것이 눈에 보여 기회가 찾아 온다면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마음 뿐이었다"면서 "경기 막판 출전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팀 승리에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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