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선수로 뛰다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로 떠란 제리 샌즈가 KBO 리그 개막을 부러워했다.
샌즈는 9일 데일리스포츠와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KBO 리그가 개막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솔직히 부럽다"고 밝혔다.
지난 2018시즌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 무대에 데뷔한 샌즈는 두 시즌 동안 뛰며 40홈런 150타점 타율 0.306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113타점으로 타점왕,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신으로 떠난 샌즈는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일본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개막이 불투명해졌다.
샌즈는 "KBO 리그는 내가 소속해 있던 곳이기도 해서 신경쓰고 있다. 개막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년 동안 야구를 하고 있는데 이 시기에 야구를 하지 못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도 그렇지만 일본도 한국처럼 (코로나19) 사태가 끝나 시즌이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자가 격리 기간에 들어간 샌즈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오늘은 약 3시간 동안 타격과 수비 연습을 했다"면서 "평소에는 집에서 아이들과 캐치볼을 하고 있다. 즐겁게 놀고 있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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