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울산 현대가 개막전부터 발톱을 드러냈다.
울산은 9일 오후 2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상주 상무과 홈 개막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울산은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여실히 증명했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 '테크니션' 윤빛가람, 주니오, 신예 이상헌, 조현우, 불투이스 등 손발이 척척 들어맞았다.
수중전으로 킥오프를 한 이날 경기는 울산이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이른 시간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전반 7분 김태환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감각적으로 밀어넣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중반까지 치열한 중원 싸움이 계속됐다. 울산은 아찔한 상황도 맞았다. 전반 41분 조현우가 걷어낸다고 찬 공이 송승민에게 향했고, 송승민이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이어 2분 뒤 김태환의 백패스 미스로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4분 배재우가 박스 안으로 침투한 김인성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반칙을 범했다. 주니오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전 주도권 역시 울산의 차지였다. 울산은 후반 6분 상대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리며 단독 찬스를 잡은 주니오가 이상헌을 향해 이타적인 패스를 건넸다. 이상헌이 가볍게 처리하며 승기를 잡았고, 후반 30분에는 윤빛가람이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울산의 대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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