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미국 현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개막한 KBO 리그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매체 윌스트리트저널은 9일(한국시각) '방탄소년단(BTS)-기생충에 이어 KBO 리그까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미국인들은 한국에 대해 삼성 휴대폰, 현대 자동차만 알았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싸이의) 강남스타일, BTS는 미국을 강타했고, 최근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제는 또 다른 한국 수출품이 도착했다"며 "KBO 리그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야구 리그가 됐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개막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와 달리 KBO 리그는 대만프로야구(CPBL)에 이어 올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막을 확정지었다.
지난 5일 개막한 KBO 리그는 미국 매체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됐고, '빠던', '노스캐롤라이나주 다이노스'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은 코로나19 문제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면서 프로야구 개막에 성공했다. KBO 리그는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모든 팀들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KBO 리그 선수들이 펼치는 쇼맨십은 미국 야구팬들의 이목을 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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