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가수 조권이 편안한 군 생활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해명했다. 그의 군대 동기들 역시 적극적으로 그를 두둔하고 나선다.
조권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저에게 무한한 관심을 가져 주셔서 전역한 실감이 이제야 제대로 납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일찍 갔든, 늦게 갔든 건강히 당당히 무사히 전역했다. 11사단 화랑본보근무대 군악대에서 간부님들, 선, 후임 동기들과 둘도 없는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그리고 누가 더 힘들고 고생하느냐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군인으로서 각 맡은 보직으로서 최선을 다해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게 군악대든 보병, 운전병, 취사병이든 전방, 후방이든 연예인 출신 병사로서 군 뮤지컬을 하든, 국가를 위해서 고생 안 하고 소위 말하는 '꿀 빠는 군인'은 군대를 다녀온 제가 감히 절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적었다.
끝으로 조권은 "난 이만큼 했으니 너는 꿀 빠냐라는 말은 단순히 아니꼽게 생각하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 무더위에 입대한 저는 잘 안 탄 피부 때문에 훈련한 거 맞냐고 몇 번의 질문을 받았는데, 원래 남들에 비해 하얗고 안 타고 피부가 익는 타입이다. 그만큼 군대라는 곳은 팔도강산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전우애를 다지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4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조권이 출연해 "9살 어린 후임에게 극존칭을 쓴 뒤 '현타'가 왔다", "반신욕하는 것이 습관인데 군대에선 그걸 못해 뜨거운 물로 샤워했다", "군대 내에선 다들 팩을 했다"는 등 군 생활 에피소드를 전했다.
해당 방송 후 일부 누리꾼들은 조권이 편한 군 생활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조권 군 후임, 동료들이 SNS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조권의 군대 동기는 SNS에 "본부대장님 찾아간 게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 소통하는 시간이 있었던 것"이라며 조권은 군대에서 편하고 좋은 후임이었고, 사회에선 존경하고 멋진 형이다. 오해하지 말아 달라"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동기는 "'안녕히 주무십시오'라는 극촌칭에서 '좋은 밤 되십시오'로 바꾼 것은 동기 및 후임들과 몇몇 선임들(왕고 포함)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권이 그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본부대장님께 보고가 되어 바뀐 부분이지 단독적으로 선임들에 대한 불만을 대장님께 말한 게 아니"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조권의 많은 동기들은 그의 인성을 칭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조권은 "감동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군 생활 참 잘한 것 같다. 이 밤에 군 생활 때 함께한 선임, 동기들이 올린 글을 보고 감동을 받아 글을 안 올릴 수가 없다"며 "군 생활 함께했던 우리 부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 화랑"이라고 했다.
조권은 군 제대 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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