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먹방' 콘텐츠를 주도한 '맛있는 녀석들'이 '운동' 콘텐츠로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코미디언 김민경이 있다.
코미디TV 예능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은 2015년 1월 30일 두 편의 파일럿으로 시작했다. 두 달 후인 3월 13일 코미디 TV에서 첫 정규 편성됐다. '먹방'과 '쿡방'의 홍수 속 독보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고, 올해로 5주년을 맞이했다.
이 5주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프로젝트인 '오늘부터 운동뚱'이 시작됐다. "운동을 하면서 더 맛있게 먹자"는 '맛있는 녀석들' 팬들의 바람에 따라 기획된 프로젝트에서, 김민경이 '쪼는 맛'에 당첨되며 '운동뚱'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
'맛있는 녀석들'의 세계관이 담긴 첫 번째 디지털 콘텐츠인 '오늘부터 운동뚱'은 지난 2월부터 10회 분량의 콘텐츠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오늘부터 운동뚱'은 공개된 이후 최고 조회수 323만 뷰, 누적 조회수는 1458만 뷰(8일 기준)를 넘어섰다. 10회 영상의 평균 조회 수는 145만 뷰를 훌쩍 웃도는 등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중심에는 '뚱4' 중 복불복으로 '운동뚱'에 낙점된 김민경이 있다. 운동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기본적으로 인기 있는 콘텐츠다. 그러나 기존의 운동 콘텐츠가 '다이어트'나 '몸 만들기'에 집중돼 있었다면 김민경은 건강하게, 더 많이 먹는 것을 목표로 운동을 시작했다는 것부터 차별점이 있다.
프로그램 시작 초반, 운동에 돌입한 김민경은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힘든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대충 하지 않고, 완벽한 자세로 운동을 해냈다. 힘든 운동을 시켜도 포기하는 법이 없는 성실함에 타고난 운동신경까지 더해진 김민경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희열'을 안겨다 줬다. 초반 기획도 좋았지만, 김민경이 프로그램에 딱 맞는 출연자였다는 것. '운동뚱'에 김민경이 낙점된 것은 '신의 한 수'였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김민경은 레그프레스 340kg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운동뚱'을 연출하는 이영식 PD와의 해머 체스트프레스, 인클라인 프레스, 레그 익스텐션, 해며 숄더 프레스, 레그 프레스 등 대결을 펼쳐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배우 김우빈, 성훈 등의 트레이닝을 담당한 양치승 관장 또한 "내가 본 사람 중에 제일 세다. 타고났다. 힘이 진짜 좋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오늘부터 운동뚱' 유튜브 영상의 댓글에는 "영화 속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를 보는 듯하다", "'운동뚱'을 보니 운동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기획과 출연자 모두 완벽하다"는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김민경은 프로그램의 취지는 재미있게 살리면서 새로운 볼거리까지 만들어 내며 '운동뚱'의 인기를 이끌었다. '타고난 근수저', '태릉이 빼앗긴 인재', '민경장군' 등의 애칭도 생겨나기도 했다. 여기에 양치승 관장, 연출자인 이영식 PD와의 '케미'도 프로그램의 재미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운동뚱'은 시즌2를 제작한다. '맛있는 녀석들' 제작진은 "김민경과 시즌2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인기 크리에이터 김계란과 말왕, 심으뜸, 전직 종합격투기 선수 김동현 등과 함께 시즌2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경과 '맛있는 녀석들' 제작진이 또 어떤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늘부터 운동뚱 시즌2'는 20일 저녁 6시 유튜브 채널 '맛있는 녀석들'에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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