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배우 한지상이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을 '공갈미수 및 강요죄'로 고소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터져 나오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7일 한 매체는 한지상이 여성 팬으로부터 공개 사과와 고액의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지상 측은 고소장을 통해 "2018년 5월 여성 팬과 처음 만나 술자리를 갖고 키스 등을 했는데 만남 4개월 만에 이 여성이 성추행을 당했다며 메신저로 사과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소를 당한 여성 팬은 "한지상이 첫 만남부터 추행하고 잠자리를 요구했으며, 이를 인정하고 반성하겠다는 뜻을 밝히던 중 갑작스럽게 고소를 진행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한지상은 가족, 소속사 및 법무법인과 협의한 끝에 2월 서울중앙지검에 A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소속사는 한지상이 2018년 5월 A씨와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만나다 관계가 소원해진 이후, 작년 9월부터 '성추행을 사과하라' '공개적인 만남을 갖든지 거액을 지급하라 그렇지 않으면 인터넷에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속사는 "배우로서는 인터넷에 일방적 주장의 글이 올라오면 이미지의 큰 타격이 있을 수 있음을 우려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지만 A씨의 주장을 들어주고 대화를 해봤지만, 요구금액이 너무 크고 공개연애를 하자는 등 상식적이지 않은 A씨의 요구사항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는 절대로 성추행한 사실이 없었고, 이는 A씨 본인도 수차례나 인정을 했다"면서 "하지만 수개월에 걸쳐 A씨의 일방적인 요구와 협박에 배우가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결국 형사고소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연극으로 첫 무대에 오른 한지상은 2014년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괴물과 앙리 두 캐릭터로 1인 2역을 연기, 독보적인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반전 연기를 선보이는 한편 '스칼렛핌퍼넬' '지저스크라이스트수퍼스타', 연극 '레드' 등 뚜렷한 개성이 있는 캐릭터로 두각을 드러냈다.
뒤이어 뮤지컬 '데스노트'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한지상은 뮤지컬 '나폴레옹' 등 다양한 무대에 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불후의 명곡'과 '더블 캐스팅',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 '워킹맘 육아대디' 등 활동의 영역을 넓힌 17년차 배우다.
이처럼 오랜 시간 무대에 선 한지상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난관을 맞이했다. 한지상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는 여태 쌓아온 돌탑을 억울하게 무너뜨리게 된 것. 소속사의 말처럼 이미지 타격을 위해 조심스럽게 만남을 이어온 것이 한지상 배우 인생의 오점이 됐다. 이에 많은 이들이 그의 주장을 믿으며 피해를 주장하는 한지상에게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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