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4안타를 뿜어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페르난데스는 개막 3연전 시리즈에서만 8안타를 뽑아내며 시즌 타율 0.615를 마크하게 됐다.
페르난데스는 1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투수 정찬헌의 3구를 받아쳐 우익수 옆을 흐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후속 타자 김재환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아 이날 자신의 첫 득점을 신고했다.
타격감을 조율한 페르난데스는 3회초 2사 후 우전 안타로 두 번째 타석만에 멀티 히트를 뽑아냈다. 기세를 탄 페르난데스는 5회초 바뀐 투수 김윤식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 타자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멀티 득점도 기록했다.
페르난데스는 이후 7회초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9회초 선두 타자로 마지막 타석에 나서 우중간 안타로 4안타 게임을 만들었다. 이후 대주자 이유찬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맹타에 힘입어 이날 경기를 9-3으로 이겼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운이 좋게도 시즌 출발을 좋게 스타트한 것 같다"며 "감이 좀 덜 올라온 것 같고 시즌 지나면서 더욱 올려야 할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막 3연전 8안타에 대해서는 "LG와의 연습경기에서 안타를 못쳤는데 거기서 못친 것을 여기서 모두 친 것 같다"며 "최다안타왕에 욕심이 있다. 그 외에 홈런왕, 타격왕 등 타격에 관한 상들은 모두 갖고 싶다. 그러나 KBO리그의 수준 높은 타자들이 많아서 상을 받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올시즌 KBO리그 2년 차를 맞게 된 페르난데스는 지난해와 다르게 무관중 경기로 개막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페르난데스는 "팬이 없을 때 타석에 들어서니 느낌이 이상하다"며 "1년 전 데뷔 타석에서 팬들이 불러준 응원에 소름이 돋았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KBO리그의 응원은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 진행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상황이 좋아져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두산 팬들을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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