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19살의 가수 나띠가 자신의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곡 '나인틴'으로 드디어 데뷔했다. 6년간의 기다림 끝에 얻은 소중한 순간이다.
나띠의 데뷔 싱글 '나인틴(NINETEE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7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식스틴'은 이제 19살이지만 수많은 위기와 좌절 끝에 화려하게 꿈을 이뤄가고 있는 나띠의 이야기가 온 힘을 다해 달리다 어딘가에 쓰러져 있을지 모를 내 안의 나에게 닿아, 스스로를 돌보고 위로하며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중독적인 멜로디, 펑키한 베이스 기타, 레트로 분위기의 스트링 사운드와 다양한 드럼 비트가 어우러진 매력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댄스 팝이다. 리틀 믹스, 크래이그 데이비드, MNEK, 메이블, 케이트라나다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과 협업해온 영국 프로듀서 트레 장 마리와 아이즈원, 슈퍼주니어, 몬스타엑스, 오마이걸 등과 작업해 온 박슬기 프로듀서가 힘을 실었다.
앞서 나띠는 2015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식스틴'은 JYP엔터테인먼트 차세대 걸그룹을 뽑는 프로그램으로 그룹 트와이스의 멤버들이 발탁됐다. 당시 나띠는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나띠는 2017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학교'로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이돌 학교'를 통해 그룹 프로미스나인이 결성된 가운데 나띠는 또 한 번 아쉬운 탈락을 맛봤다.
이런 나띠가 드디어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식스틴' 이후 약 6년 만의 데뷔다. 오랜 기다림 끝에 데뷔한 소감이 남다를 터. 그는 "내 버킷리스트가 20살이 되기 전에 데뷔하는 거였다. 드디어 19살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데뷔를 하는 꿈을 오랫동안 꿨는데, 아직까지 떨리고 믿기지 않는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태국에 계신 부모님도 정말 좋아하시고 뿌듯해 하신다"고 설명했다.
나띠에게 '식스틴'과 '아이돌 학교'는 좌절이 아닌 배움의 즐거움이었다. 그는 "워낙 어렸을 때 한 거라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춤과 노래를 무대 위에서 할 수 있다는 게 즐거웠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들을 거쳐 정식 데뷔에 이르렀다. 일단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부모님, 묵묵히 옆에서 응원해 준 친구들,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온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또 나띠는 처음으로 자신의 곡을 녹음한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일단 내 곡으로 녹음을 한다는 게 너무 기뻤다. 녹음이 12시간 걸려서 힘들었지만 행복했다"며 "가사 중에 '아마 놀랄 거야 뉴 라이트'라는 발음이 어려워서 오래 걸렸다. 지금은 많이 반복하고 연습해 극복했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녹음한 곡에 첫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하게 됐다. 이에 대해 나띠는 "뮤직비디오 콘셉트는 가사에 맞게 스스로를 위로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띠는 "새벽에 옥상에서 춤추는 장면이 있었다. 춤을 추다가 새들이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CG가 아니다. 진짜 새였다. 그 타이밍에 새들이 날아줘서 감사했다"고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끝으로 나띠는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믿고 듣는 가수', '믿고 보고 가수'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또 나만의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하고 싶다. 묵묵히 활동하다 보면 이뤄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나띠의 데뷔곡 '나인틴'은 이날 저녁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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