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의 류중일 감독이 신인 이민호의 선발투수 전환을 예고했다.
LG는 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3차전을 치른다.
LG는 개막전을 8-2로 승리했지만 전날 두산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2-5로 졌다. 6일 선발투수로 출전했던 송은범이 2.1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크게 작용했다.
송은범의 부진으로, 4,5선발투수의 고민을 안고 있는 엘지의 시름이 깊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류중일 감독은 우완 신인 투수 이민호의 선발 전환을 시사했다.
이민호는 140km 후반대의 패스트볼과 우타자 바깥쪽으로 꺾이는 커터, 종으로 휘는 커브를 보유한 선수다. 지난 6일 프로 데뷔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민호는 빠른볼을 갖고 있다"며 "내일부터 투수 3명이 올라오게 되는 데 그럼 투수 3명이 빠지게 된다.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지만 이민호가 2군에 내려갈 경우 선발 수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좌완 신인 (김)윤식이는 당분간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가 선발진이 추가적으로 무너지면 그때 선발로 돌아설 수 있다"며 "(신인들을 중용하는 것에 대해) 경험을 주자는 취지가 아니라 기존 선수들보다 실력이 낫기 때문에 기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6일 부진한 투구를 기록했던 송은범에 대해 "상황 보고 한 번 더 봐야할 것 같다"며 추가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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