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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던 극장가, '승리호'·'반도'·'영웅' 업고 관객 유치 나선다 [ST이슈]
작성 : 2020년 05월 07일(목) 19:15

반도 영웅 승리호 / 사진=영화 반도, 영웅 공식 포스터, 승리호 스틸컷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영화계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영화진흥위원회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에 코로나19 사태로 휘청이던 극장가가 한숨을 돌릴 수 있을까.

6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한시적으로 연간 540억 원 수준인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의 90%를 감면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0년 기존 사업비(889억 원)에 추가로 170억 원을 투입해 극장가의 부흥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170억 원은 영진위의 기존 사업예산 이외 영화발전기금에서 추가 편성할 수 있는 최대 금액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 영화 제작·개봉 활성화 특별 지원 △현장 영화인 특별 직업훈련 지원 △중소 영화관 특별 기획전 지원 △영화 관람 활성화 지원 등 분야별 특별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작과 개봉이 연기된 영화 역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영진위는 대기업 직영 상영관과 정부·지방자치단체 운영 상영관을 제외한 전국 200여개 영화상영관에서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획전을 개최할 수 있도록 총 30억 원을 지원한다며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중소 영화관에 대해 대관료로 20억 원을 지원하고, 배급사, 홍보마케팅사, 영화단체, 영화관 등이 단독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획전을 운영하는 경우 이에 해당하는 운영비 10억 원을 지원한다.

향후 코로나19 진정 국면 이후 영발기금의 조성에 기여한 관객을 위해 영화 관람 시 사용할 수 있는 6000원 할인권 약 133만장을 제공하는 한편 할인행사 기간 중 영화 관람을 독려하는 온오프라인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관객들의 극장 관람을 유도하려는 목적이다. 할인권 발급을 통해 영화관 인근 상권 경제 활성화까지 꾀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 신작 부재로 관객 발길이 끊긴 상황에서 영화계의 희망이 조금씩 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5일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총 관객수가 11만 명대로 급상승했다. 이는 3월 7일 이후 최고치 기록이다. 또 여름 대목을 맞아 '승리호', '반도', '영웅'까지 대작들의 출격이 예고됐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 살상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우주에서 빚어낼 신선한 앙상블이 예고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강동원과 이정현이 주연을 맡았으며 폐허가 된 광활한 도심을 배경으로 한층 속도감 넘치는 액션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해운대',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에 도전한다.

이처럼 신작 출격들을 뒤에 업은 극장가가 무사히 여름 대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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