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2020시즌 메이저리그가 단축될 경우 고액연봉자인 류현진과 추신수가 경기당 1억5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손해 볼 전망이다.
AP통신은 5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올해 연봉은 경기당 일당으로 경기 수에 비례해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북미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도 1995년 선수 노조 파업 이후 15년 만에 연기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리그 재개를 위해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 모든 것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지난 3월 말 연봉 보조, 서비스 타임, 신인 드래프트 문제 등의 현안들을 정리하고 합의했다. 선수들은 2020시즌이 열리지 않게 되더라도 서비스 타임을 인정받게 된다. 대신 4,5월 전체 임금의 3-4% 수준인 총액 1억7000만 달러(2069억 원)의 금액을 나눠서 지급받고 이후 출전 경기 수에 비례해 남은 금액을 받기로 했다.
AP통신은 이 제도에 의해 고액 선수들이 받게 될 금전적 손실을 예상했다.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경기당 20만 달러(2억40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손해본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를 대표하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각각 경기당 12만9360달러(1억5810만 원), 12만3457달러(1억5100만 원)의 금액을 잃게 된다.
메이저리그 데뷔가 연기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은 경기당 2만4691달러(3000만 원)을 받지 못한다. 탬파베이 최지만도 5247달러(600만 원)을 수령받을 수 없다.
한편 메이저리그 저연차나 신인급 선수에게는 대부분 경기당 3500달러(427만 원)가 주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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