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배우 오승은이 '불타는 청춘'에 합류해 싱글맘의 일상을 전했다. 진솔한 그의 고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오승은뿐 아니라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연예인들의 고충에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는 새 친구로 오승은이 합류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승은은 "풋풋한 설렘을 안고 오랜만에 일탈하게 됐다. 집에서 항상 아이들과 있다가 외출하니 많이 설렌다"고 첫 출연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오승은은 그간 근황을 밝혔다. 그는 "열심히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며 "아이들 없이는 여행을 가지 못했다. 그래서 방송 출연이 많이 설렌다. 얘들아 미안. 엄마 일탈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오승은은 지난 2008년 결혼해 2014년 5월 이혼했다. 그는 현재 각각 12살과 10살인 두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다. 오승은은 "둘째가 방송을 좋아한다. 집에서와는 다른 내 모습에 낯설어할 것 같다"며 "늘 모자란 엄마지만 최선을 다한다고는 하는데 아이들에게는 못 미치는 것 같아 늘 미안하다. 세상 모든 엄마들이 그럴 것 같다. 엄마가 다 처음이니까 서툰데 아이들은 완벽한 엄마를 꿈꾸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도 오승은은 싱글맘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자식은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 친구들이 다 아니까 엄마가 연예인인 것도 싫어하는 눈치다. '쟤네 엄마 그렇다더라'는 이야기가 자기 귀에도 들리니까"라며 "'엄마 아빠가 지지고 볶고 싸워도 나는 아빠가 있는 게 좋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은이 직접 밝힌 가정사에 시청자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시청률 역시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된 '불타는 청춘'은 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9%의 시청률을 기록해 올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싱글맘의 고충을 털어놓은 연예인은 오승은이 처음이 아니다. 오윤아 역시 최근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 합류해 14살 아들 민이와 함께하는 싱글맘의 일상을 공개했다. 오윤아는 2007년 비연예인 남자친구와 1년 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8년 만인 2015년 이혼했다. 현재 오윤아는 아들 민이와 함께 생활 중이다.
당시 오윤아는 민이가 처음 아팠을 때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오윤아는 "태어났을 때 호흡곤란 증세가 있었다. 반나절 인큐베이터에 있었다. 그때 좀 문제가 있었는지 16개월 때 탈장이 돼서 몇 번을 병원에 갔는데 결국 잘 안돼서 수술을 했다. 정확하게 눈을 안 본다. 피한다고 했을 때가 16개월 때부터였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과 선생님이랑 상담했는데 괜찮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유아원을 안 보내려다 보냈다. 출장 가 있는데 연락이 왔다. 아이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선생님의 전화였다. 왜 우리가 아플까 싶어서 힘든 적이 있었다"며 "아들이 자기 감정 조절이 안 될 때 꼬집곤 한다. 동시에 미안해한다. 순간적으로 제어가 안 되는 걸 이해를 하려고 한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윤아는 아들의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에 촬영할 때도 데리고 다녔다. 지금은 잘하는 것 같다. 사람들 신경 써가면서 이건 하지 말아야 한다고 사회를 배우는 것 같다"며 "만약 '편스토랑'에서 우승을 한다면, 수익금을 민이와 같은 장애 아동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밝혀 감동을 선사했다.
오윤아의 뭉클한 고백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장면은 분당 시청률 9.5%까지 치솟으며 '편스토랑'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오윤아를 향한 응원과 동시에 그의 우승을 기원했다.
이처럼 오승은과 오윤아는 싱글맘의 일상과 함께 가족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자신의 가정사를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건 쉬운 일이 아닐 터. 용기 있는 고백을 한 이들에게 응원이 쏟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다만 이들 자녀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들이 주변의 시선에 상처받지 않을까 염려한 것. 또 악플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걱정이 앞선다. 아픔을 드러낸 이들에게 악플 대신 선플이 가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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