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하성이 미국 야구 전문매체가 선정한 KBO 리그 최고 유망주로 선정됐다.
미국 야구 전문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5일(한국시각) KBO 리그에서 알아야 하는 10명의 유망주 랭킹을 공개했다.
BA는 "지난 1994년 박찬호가 LA 다저스에서 데뷔했고,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가 됐다. 그 이후로 한국과 KBO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중요한 재능 수급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 추신수, 김광현, 최지만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와 에릭 테임즈, 메릴 켈리, 조쉬 린드블럼 등 메이저리그로 컴백한 KBO 리그 출신 선수들을 소개했다.
이후 BA는 미래의 메이저리거로 가능성이 있는 10명의 선수들을 소개했다. 다만 "양의지, 박병호와 같은 베테랑들은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BA가 선정한 최고의 유망주는 김하성이었다. BA는 "올 시즌 후 포스팅 예정이라 상당한 관심을 끌 것"이라며 "평균 이상의 타자가 될 것이며, 1년에 12-15홈런을 칠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한다면 톱100 유망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위에는 이정후가 선정됐다. BA는 이정후를 "폭발적인 스윙을 하는 외야수"라고 설명한 뒤 "지난해 6홈런에 불과했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강해지고 있다. 신체적으로 발전하면 1년에 10-15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가 KBO 리그 MVP 출신이라는 것도 소개했다.
강백호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BA는 "파워를 가진 평균 이상의 타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등학교 때 90마일의 빠른 공을 던졌다. 투타 겸업도 고려됐지만, kt wiz는 강백호를 타자로만 기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4위에는 양현종이 이름을 올렸다. BA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훈장을 받은 선수이며,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된다"면서 "4가지 구종을 효과적으로 던질 수 있는 좌완투수다. 마운드에서 침착하고 성숙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NC 다이노스에서 함께 활약 중인 나성범과 박민우가 각각 5, 6위에 올랐다. 최원태와 구창모, 원태인, 조상우는 차례로 7-10위를 차지했다.
KBO 리그가 ESPN을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BA가 주목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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