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미국 언론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사이영상 3연패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시선을 드러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4일(한국시각) "코로나19 여파로 단축된 시즌이 될 경우 디그롬의 사이영상 3연패 가능성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도 3월 말로 예정됐던 개막일을 연기했다. 코로나19가 아직 진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단축시즌이 조심스레 예상되고 있다.
그러자 단축 시즌이 선수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시즌이 단축되면 표본의 크기가 줄어들어 의외성이 커진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이 다수의 사이영상 경쟁자를 만들게 돼 디그롬의 사이영상 3연패를 방해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사이영상 경쟁은 마라톤 풀코스와 같다"면서 "지난해 류현진이 8월 중순까지 평균 자책점 1.45를 마크했다. 그 시점에 사이영상 투표를 했다면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마지막 6주간 빛을 잃었고, 디그롬은 강해지면서 사이영상 2연패를 달성했다"며 길었던 시즌이 디그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점을 강조한 뒤 "만약 올 시즌 경기 수가 반으로 줄어들다면 사이영상 경쟁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디그롬은 2018시즌 10승9패 평균자책점 1.70, 2019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연패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2019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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