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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천재의 추락…'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왕기춘, 유도계 퇴출 위기
작성 : 2020년 05월 04일(월) 11:20

왕기춘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이 유도계에서 완전히 퇴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왕기춘은 지난 1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왕기춘 사건은 지난 3월16일 대구수성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돼 대구경찰청이 사건을 수사해 왔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한 뒤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대한유도회는 이르면 다음 주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열어 왕기춘에 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도회 관계자는 "왕기춘 측에 소명 기회를 준 뒤 공정위원회를 열 예정"이라며 "3일의 소명 기간을 거친 뒤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왕기춘의 범죄 사실이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영구제명 및 삭단(유도 단급을 삭제하는 행위)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도회 관계자는 "성폭행은 선수, 지도자 활동을 완전히 막는 영구제명 조처뿐만 아니라 유도장을 운영할 수 있는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박탈을 발급기관에 권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유도 73㎏급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며 자연스럽게 대표팀에서 은퇴를 했다.

은퇴 후 아프리카TV 및 유튜브 BJ로도 활동한 바 있는 왕기춘은 지난 2016년 대구 수성구 욱수동에 '왕기춘 간지 유도관'을 열었다.

왕기춘의 이름을 내세운 유도관은 전국에 6개관으로 늘어났으나, 이번 사건으로 일부 유도관은 이름을 바꾸거나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한편 왕기춘은 지난 2009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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